-시- 삶/살다 보니

조회 수 79 추천 수 0 2022.06.14 13:40:15

 

살다 보니
 0초전

저자 : 은파 오애숙     시집명 : *
출판(발표)연도 : *     출판사 :
 


살다 보니 / 은파 오애숙

살다 보니 늘 꽃 길 같은 길도
비바람 불어 진흙탕을 만들고 있어
우리네 인생길 편협한 길일세

호숫가의 잔잔한 하늬바람처럼
고요 속 노니는 백조의 평안함으로
매사 순조롭게 살아간다면 좋으련만
결코 만만치 않은 게 인생사라네

살다 보니 어처구니없는 일들로
숨 턱턱 막히고 목 울음 차 오르지만
풍파 많은 게 우리 인생사라 긍정꽃 맘속
피워내 당당하게 맞서 달려보련다

살다 보니, 이별의 별리 인한 빗줄기
어찌 나만 그럴까! 만나고 헤어지는 게
우리네 인생사라 담담하게 받아들이는 건
여울목 강줄기 마지막엔 한 줄기 되리니

우리 그날 서로 얼굴과 얼굴 보며 인생
비문 속 하늘빛 향그러운 비문으로 어둔 밤
쉬 오리 박제시켜 감사꽃 피워 달리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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