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치

조회 수 2184 추천 수 3 2015.12.09 12:07:11
기대치 

                                                                                                               은파 오 애 숙 


글을 멋지게 쓰고 싶은데도 
문장이 어수룩하고 맞춤법이 가물거리며 
단어가 기억나지 않아 마침표 찍고 싶단다 
시어가 휘날리는데도 정확히 몰라 쓸 수 없단다 

나 역시 그러했다네 하지만 글을 쓰면서 
닻을 내리지 않고 노 저어가며 시냇물 만나면 만나는 대로 
강줄기 만나면 만나는 대로 넓은 바다를 만다면 만나는 대로 
샛바람이 불면 부는 대로 강풍이 불면 부는 대로 가고 있네 

어느 날 하늘 위에서 휘파람을 불고 있을 글 기대하며 
봄비 속에 대지 적셔 수액 오르게 하고 살랑이는 봄바람이 
여인네 싱그러운 마음에 봄 향기로 춤추고 백세시대라 노인네가 
회도는 기쁨에 버들피리로 휘파람 부는 기대 속 바라보며

지영선

2015.12.17 22:41:46
*.3.228.204

언제인가 작가의 성명은 기억나지 않지만 당선 소감을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학창시절 문예부에서 활동하면서 어거지로 붙잡혀 글을 쓰지 않으면 안되었는데 그 당시는 글쓰는 것이 너무 싫어 도망치고 싶었답니다. 하지만 그 덕분에 작가가 되었다고 소감을 밝히던 글이 기억납니다. "기대치"라는 시을 읽으니 문득 떠 올랐습니다. 아마도 그 작가의 담당 선생님께서 어느정도 기대치가 있어 어거지로 붙잡아 쓰게하지 않았나 생각해 보는 시였습니다. 감사히 즐감하고 지나갑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sort
5981 시 (MS) 오애숙 2018-09-01 142  
5980 시 (MS) 죽기전에 오애숙 2018-09-01 206  
5979 시 (MS) 오애숙 2018-09-02 187  
5978 골담화 (시) [1] 오애숙 2019-02-25 217  
5977 가끔 시향속에 ms 오애숙 2019-02-27 245  
5976 시) 그리움의 시학 오애숙 2018-08-14 280  
5975 [[시조]] 댓글나라 [1] 오애숙 2018-08-14 235  
5974 8월의 중턱에서 (MS) 오애숙 2018-08-15 243  
5973 [[시조]] 한여름 밤의 추억/은파(시) 오애숙 2018-08-15 227  
5972 [[시조]] 붕어빵 오애숙 2018-09-05 133  
5971 (시) 질주 오애숙 2018-09-05 221  
5970 비행 자동차 오애숙 2018-09-05 268  
5969 오애숙 2018-08-23 279  
5968 시 (MS) [1] 오애숙 2018-08-23 295  
5967 시)가을에 만난 그대(창방) 오애숙 2018-08-23 236  
5966 임마누엘 나의 주여/은파 오애숙 2021-06-18 10  
5965 시)가을 서정 (MS) 오애숙 2018-09-02 179  
5964 9월의 길섶에서 (ms) 오애숙 2018-09-03 315  
5963 구월의 길섶에서/오늘도 (MS) 오애숙 2018-09-03 228  
5962 어린시절 단상/은파 오애숙 2020-03-23 25  

회원:
30
새 글:
0
등록일:
2014.12.07

오늘 조회수:
27
어제 조회수:
95
전체 조회수:
3,122,067

오늘 방문수:
26
어제 방문수:
78
전체 방문수:
996,3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