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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애숙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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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봄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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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3.23 22:09:38
오애숙
*.3.228.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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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봄날
은파 오 애 숙
희미한 가로등 밑에 걸어갈 때면
그 옛날, 그 자욱한 안개 길 속에서
안개비 맞으며 걷던 그 길 생각나네
밤안개 사이로 활짝 핀 벚꽃 향그럼이
간지럼 타고 살 속으로 파고 들었던
그 옛날 풋풋한 시절의 수많은 추억들
밤새 하얗게 거닐다 어둠 몰아내고
조요히 빛줄기 맞이하던 어둑새벽
그하늘 거리에, 가슴 스치던 그 환희
옛 앨범에서 푸른 꿈 안고 물결 치는
소녀를 집어낸 눈에 눈물 고이는 건
해맑은 시절, 그리움이 일렁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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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애숙
2016.03.23 22:14:32
*.3.228.204
어느 봄날
은파 오애숙
희미한 가로등 밑에
안개 자욱하게 내릴 때면
생각나는 그 때 그 길
밤안개 사이로 내리는
벚꽃 향그러움이 간지럼타고
살속에 파고들던 그 추억
빛줄기따라 새 아침이
하늘 거리에서 어둠 몰아내고
가슴을 스치던 그 환희
새 생명이 잉태한 양
내 안 가득 차고 들던 푸른꿈
그리움 파고치는 예닐곱
옛 사진첩에서
집어낸 눈에 고인 눈물이
해맑게 그리움으로 반짝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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