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향그러움에

조회 수 1104 추천 수 1 2016.03.28 14:21:00


추억의 향그러움에

                                                                                 은파 오애숙

희미해진 가로수 등처럼 맘에서
사라져 가는 그 추억이 가슴 아파
울고 싶지만, 석양 장밋빛 노을에
가만히 물들이며 생각해 본다네
이제는 물안개 같은 추억이지만
낡은사진 한 장 가슴에 품고있네


허공에서 지나간 세월의 바람이
한 줌의 재처럼 나부끼고 있는데
내 마음은 아직도 옛추억의 거리
떠나지 못해 서성이며 가로수엔
낙엽이 이리저리 나뒹굴고 있고
우수수 떨어지는 쓸쓸한 가을이네


울창했던 푸른 숲 옷 벗는 나목에
바뀌는 민둥산에 겨울 찾아 왔네
꽃 피고 새 우는 봄 언제 오려는가
향그런 봄 향기에 흠뻑 젖던 시절
다시 돌아갈 수 없고, 오지 않지만
겨울지나 찾아왔던 봄을 기다리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추천 수
1461 시--- 8월의 장댓비--은파 [1] 오애숙 2021-08-09 24  
1460 QT 하나님의 경고와 외침에/은파 [2] 오애숙 2021-08-16 24  
1459 오애숙 2021-09-09 24  
1458 구절초 한 잔 속에/은파 오애숙 2021-09-09 24  
1457 12월의 시 오애숙 2021-10-22 24  
1456 [1] 오애숙 2021-10-22 24  
1455 큐티: 환란 때 더욱 기도하게 하소서/은파 [1] 오애숙 2021-11-23 24  
1454 시---크리스마스이브의 기도 오애숙 2021-12-22 24  
1453 --시-- 2022년 임인년엔 [4] 오애숙 2022-01-06 24  
1452 시---겨울 아이 [1] 오애숙 2022-01-13 24  
1451 감사 편지 [1] 오애숙 2022-01-16 24  
1450 감사 편지---샬롬!! [1] 오애숙 2022-01-16 24  
1449 바람이 스칠 때 마다/은파 [1] 오애숙 2022-01-16 24  
1448 가슴에서 피어나는 서정시 오애숙 2022-01-18 24  
1447 오애숙 2022-02-24 24  
1446 인연 오애숙 2022-03-06 24  
1445 --시--산당화 오애숙 2022-03-26 24  
1444 --시--봄날 오애숙 2022-03-26 24  
1443 5월엔 오애숙 2020-04-16 23  
1442 시)----오 내 사랑아 오애숙 2019-06-07 23  

회원:
30
새 글:
0
등록일:
2014.12.07

오늘 조회수:
47
어제 조회수:
44
전체 조회수:
3,121,992

오늘 방문수:
40
어제 방문수:
38
전체 방문수:
996,3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