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마음의 안경=

조회 수 1261 추천 수 1 2016.04.04 12:01:34
이 아침에

                                   마음의 안경

                                                                                                                                            은파 오애숙

사람에게는 나름대로 가장 예뻤을 때나 혹은 가장 멋있을 때가 있었을 것이고
사람에게는 나름대로 가장 슬플 때가 있었고 가장 기쁠 때가 있었을 거라 싶다

어떤 이에게는 슬픔이 디딤돌이 되어 비 온 뒤에 땅이 굳는 것처럼 강해진다
하지만 그 반대로 욕심이 과해 행복을 불행의 안경 쓰고 파멸의 길을 선택한다

생애 처음 동화책 읽었던 기억이 심연에서 오롯이 아지랑이처럼 피어오른다
큰 오빠가 어린이날 받은 동화책이라 아마도 이학 년이 되어서야 읽었다 싶다

내용은 한 소년이 동산에 떠 있는 오색 무지개 잡으러 갔으나 허송세월만 보낸다
육신이 거친 숨결에 옥수수수염처럼 허연 수염을 턱에 달고서야 눈이 뜨여진다

결국 거울에 비치는 모습이 머리는 어깃서깃난 흰 파 뿌리에 꼬부랑이 할아버지다
얼굴은 호두 알처럼 주름진 얼굴이 바람 이는 허공에 세월의 파편을 날리고 있었다

사람에게는 마음의 안경이 있어 각 사람이 어떤 색의 안경을 쓰느냐에 따라 다르다
가까이에 있는 행복을 보지 못하여 잡을 수 없는 멀리 있는 무지개만 잡으려고 한다

두 눈 지그시 감고 생각에 잠기며 나의 상황 속에 없어진 퍼즐을 찾고, 또 찾아본다
흰 뭉게구름이 “파란하늘을 회청색 안경 마음에 쓰고 본다”고  속삭이는 아침이다 

오애숙

2016.04.08 09:31:22
*.3.228.204

이 아침에

                                                                                                                            은파 오애숙

사람에게는 나름대로 가장 예뻤을 때나 혹은 가장 멋있을 때가 있었을 것이다

각자의 삶 속에서 가장 슬플 때가 있었고 또한 가장 기쁠 때가 있었을 것이다

 

어떤 이에게는 슬픔이 디딤돌이 되어 비 온 뒤에 땅이 굳는 것처럼 강해진다

반대로 욕심이 과해 행복을 불행의 안경 쓰고 파멸의 길을 선택하는 이도 있다

 

생애 스스로 동화책 읽었던 기억이 심연에서 오롯이 아지랑이처럼 피어오른다

큰 오빠가 어린이날 받은 동화책이라 아마도 이학 년이 되어서야 읽었다 싶다

 

내용은 한 소년이 동산에 떠 있는 오색 무지개 잡으러 갔으나 허송세월 보내다

육신이 거친 숨결에 옥수수수염처럼 허연 수염을 턱에 달고서야 눈이 뜨여진다

 

결국 거울에 비치는 모습이 머리는 어깃서깃난 흰 파 뿌리에 꼬부랑이 할아버지다

얼굴은 호두 알처럼 주름진 얼굴이 바람 이는 허공에 세월의 파편을 날리고 있었다

 

사람에게는 마음의 안경이 있어 각 사람이 어떤 색의 안경을 쓰느냐에 따라 다르다

가까이에 있는 행복 보지 못해 언덕 너머에 떠 있는 무지개만 잡으려고 발버둥 친다

 

두 눈 지그시 감고 상황 속에 없어진 퍼즐을 생각에 잠기며 찾고, 또 찾아 나선다

눈 부신 햇살이 파란 하늘을 회청색 안경 마음에 쓰고 본다고 소리치는 아침이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sort
5661 파란 하늘이고 싶습니다 오애숙 2016-09-16 1514  
5660 옛 추억에 목메어(시) [1] 오애숙 2016-09-16 2643  
5659 국화향 휘날리는 들녘에서/은파 오애숙 2021-09-07 15  
5658 호수 깨우는 밤 오애숙 2016-09-16 1919  
5657 어둠 사르는 빛에 두 팔 벌려 웃는 날 오애숙 2016-09-16 1868  
5656 성시) 내게 흑암 일어나도 [1] 오애숙 2016-09-16 3111  
5655 이 밤이 다 가기 전 오애숙 2016-09-16 3111  
5654 사진 첨부) 시선이 머무는 이 가을/(시) 오애숙 2016-09-20 2884  
5653 무제 오애숙 2016-09-28 3311  
5652 산다는 것은 오애숙 2016-10-07 2788  
5651 꽃/은파 오애숙 2016-10-09 2135  
5650 오애숙 2016-10-09 2153  
5649 오애숙 2016-10-09 1760  
5648 해야 3 오애숙 2016-10-09 2163  
5647 마지막 끝자락 부여 잡은 소망 오애숙 2016-10-09 2248  
5646 사색의 문에 들어가(시) 오애숙 2016-10-09 2072  
5645 맘속 꽃물결(시) [1] 오애숙 2016-10-09 2250  
5644 그리움 피어나는 가을 오애숙 2016-10-09 2620  
5643 이 가을에 피어나는 한 송이 꽃으로 오애숙 2016-10-09 2700  
5642 가을 그리움(시) 12/4 [창방] 11/15/18 오애숙 2016-10-09 3164  

회원:
30
새 글:
0
등록일:
2014.12.07

오늘 조회수:
21
어제 조회수:
89
전체 조회수:
3,122,340

오늘 방문수:
19
어제 방문수:
72
전체 방문수:
996,5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