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침에
마음의 안경
은파 오애숙
사람에게는 나름대로 가장 예뻤을 때나 혹은 가장 멋있을 때가 있었을 것이고
사람에게는 나름대로 가장 슬플 때가 있었고 가장 기쁠 때가 있었을 거라 싶다
어떤 이에게는 슬픔이 디딤돌이 되어 비 온 뒤에 땅이 굳는 것처럼 강해진다
하지만 그 반대로 욕심이 과해 행복을 불행의 안경 쓰고 파멸의 길을 선택한다
생애 처음 동화책 읽었던 기억이 심연에서 오롯이 아지랑이처럼 피어오른다
큰 오빠가 어린이날 받은 동화책이라 아마도 이학 년이 되어서야 읽었다 싶다
내용은 한 소년이 동산에 떠 있는 오색 무지개 잡으러 갔으나 허송세월만 보낸다
육신이 거친 숨결에 옥수수수염처럼 허연 수염을 턱에 달고서야 눈이 뜨여진다
결국 거울에 비치는 모습이 머리는 어깃서깃난 흰 파 뿌리에 꼬부랑이 할아버지다
얼굴은 호두 알처럼 주름진 얼굴이 바람 이는 허공에 세월의 파편을 날리고 있었다
사람에게는 마음의 안경이 있어 각 사람이 어떤 색의 안경을 쓰느냐에 따라 다르다
가까이에 있는 행복을 보지 못하여 잡을 수 없는 멀리 있는 무지개만 잡으려고 한다
두 눈 지그시 감고 생각에 잠기며 나의 상황 속에 없어진 퍼즐을 찾고, 또 찾아본다
흰 뭉게구름이 “파란하늘을 회청색 안경 마음에 쓰고 본다”고 속삭이는 아침이다
이 아침에
은파 오애숙
사람에게는 나름대로 가장 예뻤을 때나 혹은 가장 멋있을 때가 있었을 것이다
각자의 삶 속에서 가장 슬플 때가 있었고 또한 가장 기쁠 때가 있었을 것이다
어떤 이에게는 슬픔이 디딤돌이 되어 비 온 뒤에 땅이 굳는 것처럼 강해진다
반대로 욕심이 과해 행복을 불행의 안경 쓰고 파멸의 길을 선택하는 이도 있다
생애 스스로 동화책 읽었던 기억이 심연에서 오롯이 아지랑이처럼 피어오른다
큰 오빠가 어린이날 받은 동화책이라 아마도 이학 년이 되어서야 읽었다 싶다
내용은 한 소년이 동산에 떠 있는 오색 무지개 잡으러 갔으나 허송세월 보내다
육신이 거친 숨결에 옥수수수염처럼 허연 수염을 턱에 달고서야 눈이 뜨여진다
결국 거울에 비치는 모습이 머리는 어깃서깃난 흰 파 뿌리에 꼬부랑이 할아버지다
얼굴은 호두 알처럼 주름진 얼굴이 바람 이는 허공에 세월의 파편을 날리고 있었다
사람에게는 마음의 안경이 있어 각 사람이 어떤 색의 안경을 쓰느냐에 따라 다르다
가까이에 있는 행복 보지 못해 언덕 너머에 떠 있는 무지개만 잡으려고 발버둥 친다
두 눈 지그시 감고 상황 속에 없어진 퍼즐을 생각에 잠기며 찾고, 또 찾아 나선다
눈 부신 햇살이 “파란 하늘을 회청색 안경 마음에 쓰고 본다”고 소리치는 아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