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침에
물결치는 그리움
은파 오애숙
산비탈 길섶에 물결 이룰 꽃향기가 그저 가뭄에 콩 나듯 작은 새싹으로
얼기설기 나있는 그리픽스산야이나 산마루엔 잘 닦여진 도로 덕분으로
흘러넘치는 차량들은 홍수의 물결로 차를 세울 수 없어서 돌아가는 현실
오가는 물결로 뒤죽박죽되어있으나 갈 사람은 가고 올 사람을 오라는 듯
봄바람이 실바람 타고 살랑이는 4월, 어릴 적 관악산에 주마다 갔을 때가
오롯이 피어 기억의 주마등을 타고서 그리움 동공 여는 진달래와 철쭉꽃
사회 초년시절 관악구청 뒤편 살 때 행운 연립의 언덕에 백합이 무리 져
오가는 길목에 선사했던 향그러움이 가버린 날들의 그리움되어 쓸쓸하게
미소로 다가오다 흑진주처럼 영롱히 영화 한 장면 되어 밀물쳐 오는 5월
가슴 속에 망울지며 그리운 고향으로 날아가고 싶은 간절함이 솟구치는 건
이민 초기에 찾아온 향수병 이려는가 뒷동산 꽃향기 그립고 관악산 그립다
토요일 아침이 되면 조깅하던 낙성대, 심연을 흔드네! 그곳이 가고 싶다고
정력이 넘치는 것이 아니라
그리움이 물결 치는 거라 싶습니다
파도가 출렁이듯 그리움의 파도가
심연에서 오롯이 피어오릅니다
시를 쓰지 않던 30여년의 세월동안
걸어가도 누워도 가끔 시가 떠 올라도
그냥 지나치다 소설을 쓰면서도
계속 시상이 떠 올라 결국 소설속에 삽입하여
작품을 완성한 소설이 첫 작품이었고
그 후엔 시를 150편 정도 쓰고 수필을 썼더니
시가 멈췄던 기억이 납니다
물론 수필을 쓸때도 시가 떠 올라 마무리로 시를 썼지만요
하지만 수필 안에 시를 쓰니 자기 시는 집어 넣는게 아니라고해서
주춤하다보니 한 동안 시상이 떠 오르지 않았답니다.
다행히도 글을 계속 쓰고 있는 상태여서 수필을 접으니
다시 시가 써 내려가고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글을 놓지 않는 다는 것에 포커스가 있습니다
피곤하여 글을 쉬면 쉬고 싶고 눈도 아프답니다.
하지만 저는 일부러 커톡은 하지 않습니다
카톡에 신경쓰면 글을 쓸 수 없기 때문입니다
체력을 소진하지 않으려고 스스로 컨트록 하며
글을 매일 매일 못 쓰더라도 주에 몇 번은 꼭 씁니다
하나님이 주신 달란트 활용하려고
안간 힘을 쓰고 있는 셈입니다. 그 결과 새 힘을 느낍니다.
선생님도 습관적으로 쓰시면
하루라도 안 쓰면 좀이 쑤실거라 싶습니다
건필하세요. 그리고 건강 늘 챙기시고요.
눈이 나빠 글쓰는 것이 힘이 들지요. 눈의 시력은 어릴 때 책 너무 많이
읽어 중 2때부토 마이너스가 되어 저와의 싸움이였답니다. 안경 도수가
너무 높아 머리가 아프고 끼다가 벗으면 전혀 안 보여 활동을 못 하기에
그냥 힘들어도 살고 있답니다. 하지만 그당시에는 양쪽이 거의 같아서
지금처럼 힘들지 않았는데 33살 때 새벽 4시까지 잘못 맞춘 안경을 쓰고
책을 읽다가 한쪽이 거의 잘 안 보여 한쪽 눈으로만 보고 있는 셈입니다.
퇴고를 못 하는 이유도 양쪽 눈이 차이가 커 글을 제대로 읽을 수 없답니다.
제가 수필이나 소설을 안 쓰는 이유도 퇴고를 못 하겠더라고요. 제 글도
읽을 수 없답니다. 많이 심각하지요. 하지만 소설이나 수필 쓰는 맘으로
시를 쓰고 있어. 오히려 시를 많이 쓰고 있기에 그냥 감사가 넘칩니다
때론 잡문처럼 쓰고 있을 때도 있지만 마음 가는 대로 편하게 쓴답니다.
가끔 퇴고 하지 않는다고 한마디 하지만 퇴고하다간 쓰러질 것 같아서...
몇 년 전 맞춘 안경 잘못 맞춰져, 쓰면 더 힘들어 아예 안 쓰고. 안경점에
간다면서도 차일피일 미루고 있답니다. 눈 상태가 안정된 후 가려고요.
백내장 녹내장은 10년 전에 친구가 라식수술을 해주겠다고 가서야 알게
되었답니다. 심한 것은 아닙니다. 그때 수술 안 한 것, 천만 다행이죠
이유는 3~4년 동안 많이 힘들었답니다. 빌려드린 돈 여러 명에게 받지 못해
병이 나거든요. 라식했다가 다시 원 상태로 오면 재수술이 안된다고 하니요
하지만 빌려준 돈은 언제인가 받을 수 있겠지만. 그 후 환란의 바람 불어와
늘 30대의 얼굴이 제 나이로 보이고.제 머리에도 간혹 흰 머리가 생기면서
이젠 할머니라고 생각하며, 모든 것을 접고 마지막 단계로 글 쓰고 있네요
그 덕에 얼굴이 10년 더 늙었네요. 밤을 수시로 새다 보니 얼굴은 회복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이미 기차는 떠났는데 말입니다. 그래서 요즈음도
아줌마처럼 옷도 대충 입고 다닙니다. 하지만 그래도 몸에 살이 없어서인지,
남들이 볼 때는 봐줄 만한지, 매일 가는 친정에서 인사말로라도 "참 예쁘다"
어르신들의 말씀에 아직은 젊은 거로구나. 어르신들의 눈망울 속에 비치는 건
아마도 옷매무새가 아니라 그리움의 젊은이라 싶어 그나마 '아직 내가 젊지!'
스스로 위안하며 아직 젊은 5~6년을 보람있게 보내야 하는데 아직도 아이들이
어려 신경 써야 할 일이 많다 보니, 장성한 자녀들만 있는 분들이 부럽답니다.
선생님은 손자 재롱에 얼마나 뿌듯하시겠어요. 여행도 자주 다니고 취미활동도
마음대로 할수 있으시니까요. 부러우면 지는 거라는 유행어처럼 아주 부럽네요.
건강하시고 속히 컴퓨터가 원상 복구되기 기도 드립니다. 삭제 되지 않은 것은
원만하면 복구된답니다. 저 처럼 저장을 누른다는 것을 비몽사몽간 삭제를
누른것은 복구되지 않지만. 지금도 쓰다가 등록이 안된 상태에서 원 위치로
돌아가면 찾을 수 없답니다. 지금도 다시 쓴 거 랍니다. 빈문서에다 먼저 글
써야지 생각하면서도 그러지 못해서 번번히 글이나 시를 잃곤 하게 되지요.
그것도 습관 되니, 너는 그래라! 기차가 지나간다고 안 짖는 개도 없을 테니.
계속 글을 쓰다 보면 잃었던 시들도 한 두개는 다시 써 지겠지, 똑 같은 시는
아니지만 그래서 비슷한 시는 건지겠지' 부정이 긍정 되어 마음을 편하게 갖고
일상을 한 컷이라도 쓰려고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도 사춘기 둔 아이들로
갈등하고 있답니다. 글쓰는 것이 아직은 사치가 아닌가......
다시 한번 건강하세요. 물론 저보다 건강하시겠지만요.
오애숙 선생님 안녕하세요?
늘 시력이 나쁘다고 하시는데 지금은 괞찬으신가요?
시 쓰시는것 보면 정력이 넘쳐나십니다.
저는 컴퓨터가 고장나서 아직 고치지 못하고 있어서 글 가끔 읽으면서도
댓글을 못 달아드렸어요.
이 작은것으로 쓰자니 힘드네요.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