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창 여는 서막(시)

조회 수 1282 추천 수 0 2016.04.03 01:36:11



여름창 여는 서막

 

                                         은파 오애숙

 

피고 지는 보랏물결

봄날 간다고 손사레치나

갈맷빛이 들판에서  웃음짓네


이른 아침 해맑음이 

반짝하더니 훅하고 달겨드는

작렬하는 태양이 정오 알릴 때


봄날이 큰 물결치며

간다고 소리쳐도 아파트  안의

수영장 발디딜 틈 없는 소리

 

저마다 동네꼬마들 

수영복 차림으로 해 질 녘 되어도

이구동성 물장구만 치고 싶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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