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道

조회 수 1379 추천 수 0 2016.04.13 13:27:08

         도 

                                                                             은파 오애숙

생각이 수액에 물결치는 계절
봄이  새소망안고 약동하기에
벽 하나 사이 극과 극   이룬다

겨울은 생각을 묶어 동면으로
안방에 끌고가 긴 잠을 재우나
봄은 잠자던 가지 흔들어 깬다

만물의 이치가 잠잘 때가 있으면
깰 때가 있다고 말하고 있는데도
사람들은 일벌레처럼 일만 한다

심연에 병 깊이 들어가도 모르고
돈 버는 기계마냥 놓지 않는 손에
오히려 즐거워하며 뽐내고 있다

생각 물결쳐도 잡으려 하지 않고
말기진단이 나와  회도는 후회에
닻 내려놓고서야  뒤돌아서 본다

거기에 바보가 미소하고 있으나
허공 이는 바람에 쓴웃음 소리쳐
패잔병 따로 없다고 살갗 할퀴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추천 수
5881 QT 오애숙 2021-07-12 9  
5880 QT: 사소해 보이는 일도 [1] 오애숙 2021-07-12 9  
5879 QT [1] 오애숙 2021-07-15 9  
5878 붉은 수국 뜰에 앉아서/은파 오애숙 2021-07-19 9  
5877 QT 탄식의 소리 들으소서/은파 오애숙 2021-07-19 9  
5876 시 18절 20-31 [2] 오애숙 2021-07-26 9  
5875 QT [2] 오애숙 2021-08-07 9  
5874 QT 죄의 올무에서/은파 오애숙 2021-09-16 9  
5873 QT: 추락의 실상 [1] 오애숙 2021-09-19 9  
5872 QT 구원받은자 전투의 항해/은파---딤전 1장 12절 -20절 --미주 [3] 오애숙 2021-09-21 9  
5871 어느 시인의 정원 오애숙 2021-09-22 9  
5870 신의 한 수/은파 [1] 오애숙 2021-09-22 9  
5869 시--가을비 --[시향] 오애숙 2021-09-22 9  
5868 현) 희망 너울 쓴 아이/은파 오애숙 2021-09-22 9  
5867 시---가을 향그럼 속에/은파--[-MS] 오애숙 2021-09-22 9  
5866 비가 내립니다/은파 오애숙 오애숙 2021-10-07 9  
5865 큐티 --욥 4장 [2] 오애숙 2021-10-07 9  
5864 큐티- 주여 우릴 통하여/은파 [2] 오애숙 2021-10-12 9  
5863 오애숙 2021-10-13 9  
5862 시--단풍 연가--[시향] [1] 오애숙 2021-10-13 9  

회원:
30
새 글:
0
등록일:
2014.12.07

오늘 조회수:
48
어제 조회수:
95
전체 조회수:
3,122,088

오늘 방문수:
42
어제 방문수:
78
전체 방문수:
996,3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