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道

조회 수 1379 추천 수 0 2016.04.13 13:27:08

         도 

                                                                             은파 오애숙

생각이 수액에 물결치는 계절
봄이  새소망안고 약동하기에
벽 하나 사이 극과 극   이룬다

겨울은 생각을 묶어 동면으로
안방에 끌고가 긴 잠을 재우나
봄은 잠자던 가지 흔들어 깬다

만물의 이치가 잠잘 때가 있으면
깰 때가 있다고 말하고 있는데도
사람들은 일벌레처럼 일만 한다

심연에 병 깊이 들어가도 모르고
돈 버는 기계마냥 놓지 않는 손에
오히려 즐거워하며 뽐내고 있다

생각 물결쳐도 잡으려 하지 않고
말기진단이 나와  회도는 후회에
닻 내려놓고서야  뒤돌아서 본다

거기에 바보가 미소하고 있으나
허공 이는 바람에 쓴웃음 소리쳐
패잔병 따로 없다고 살갗 할퀴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추천 수
481 이별의 쓴 잔을 [1] 오애숙 2016-10-25 2372  
480 삶의 철학 3 오애숙 2016-11-09 2381  
479 시 발전소 오애숙 2016-07-06 2382  
478 사노라면 오애숙 2017-09-10 2383  
477 유일한 나의 친구/그대 오시려는가 3 [1] 오애숙 2015-10-28 2387 3
476 시리고 아픈 가을에/은파 오애숙 2016-10-09 2389 1
475 어떤 상황이 온다해도 오애숙 2016-05-10 2390 1
474 그 무언가에 짓눌려도 오애숙 2016-10-14 2391  
473 해방된 허기진 삶 오애숙 2016-05-24 2393 1
472 가을비에 스미는 그리움 3(사진 첨부) [1] 오애숙 2017-08-22 2400  
471 노을 진 언덕에서 오애숙 2016-07-23 2403 1
470 (시)가을이 오면 (창방) [3] 오애숙 2017-10-30 2403  
469 맘에 새기는 인 [1] 오애숙 2016-11-06 2406 1
468 새로운 장르로 핀 꽃 오애숙 2015-04-05 2411 3
467 동치미 담그는 여인 [1] 오애숙 2016-10-29 2412 1
466 추억을 먹는 백발노인 [1] 오애숙 2015-12-09 2414 3
465 가을 끝자락 부여잡고서 오애숙 2016-11-09 2418 1
464 생의 한가운데 서서 오애숙 2016-10-29 2419 1
463 또 다시 네게로 [1] 오애숙 2017-06-01 2421 1
462 해야 2 (소망의 새해 동녁 햇살 바라보며) [1] 오애숙 2016-01-01 2424 2

회원:
30
새 글:
0
등록일:
2014.12.07

오늘 조회수:
27
어제 조회수:
71
전체 조회수:
3,127,136

오늘 방문수:
18
어제 방문수:
42
전체 방문수:
999,5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