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무진 꿈

조회 수 1452 추천 수 1 2016.04.23 00:52:05

                                                                       야무진 꿈

                                                                                                                     은파 오애숙

샛바람에 연둣빛이 춤출 무렵 척박한 모퉁이에 공들인 텃밭

살맛 낸 연초록 향연에 사방사방 춤추며 피릴~리 피리 불고


갈맷빛이 녹푸름에 춤출 때 넋 나가 한 발짝 뒤로 물러 서서

결국 주변의 권위에 손들고 갈등을 담금질해 순리 따른다

 

삭둑삭둑 가위손 되어 자르고 숨 고르게 쉬라고 포기 가른 후

꽃 피어나고 열매 맺힐 기대에 사방사방 노을 속에 입이 춤춘다 

 

애지중지 공들인 향그런 텃밭  석양 노을빛에 견주워 보는 맘

기다림의 달인 무색 하도록 알알이  열매 익어가길 두 손 모으네
 

오애숙

2016.04.23 01:21:45
*.3.228.204

야무진 꿈

                                                                         은파 오 애 숙

척박한 모퉁이에 공들인 텃밭
살맛 내더니 연초록 향연으로
춤추며 피리릴~리 피리 분다

샛바람에 갈맷빛이 춤출 무렵
넋 나가 한 발짝 뒤로 물러서
갈등을 담금질해 순리 따른다

결국 주변의 권위가 이기더니
삭둑삭둑 가위손 되어 자르고
숨 고르게 쉬라고 포기 가른다

이제 곧 꽃 피어나고 며칠 후엔
알알이 맺힌 가지에 열매 익길
노을 속 입이 사방사방 춤추고 

기다림의 달인이 무색하도록
애지중지 공들인 향그런 텃밭 
석양 노을빛에 견주어 보겠지
 

이금자

2016.04.23 05:11:39
*.17.30.152

야무진 꿈. 오늘 하루. 잘 읽었습니다.


그동안 건강하셨죠?

눈은 좀 나아졌나요?  

 선생님 홈에 와서 자주 읽고 나가지만  늘 선생님의 눈이 걱정 됩니다.

 우리 얼굴도 뵌적 없지만  언젠가는  만날 날이 오겠지요.

우리 건강한 모습으로 늙어 갑시다.

오애숙

2016.04.23 12:58:25
*.3.228.204

시작노트:

 LA는 얼마전 까지 비가 자주 내려서 겨울로 돌아갈 것 같은 날씨 였습니다.

하지만 역시 사막이라 한낮엔 뜨거운 태양으로 달구는 것은 여전해 덥습니다.

 

건강의 적신호로 조금은 쉬엄 쉬어~엄 가려고 노력하나점점 일들이 많아 집니다.

친정 아파트 뜰까지 신경 쓰다보니 하루가 왜 그리도 빨리 지나가는지. 체력의 한계

느껴 봅니다.  자연, 글쓰는 것에 힘이 부쳐 오후만 되면 파김치에 널부러진 몸이 됩

니다. 저는 저녁 10시 넘어서 자판을 두드리는데 체력의 한계를 느낍니다.

 

예전에 오십견이 몇 번 왔었기에 조심해야 겠다고 늘 마음에서는 정지를 선언하며

비타민 챙겨먹는다고  생각하지만 그리 쉽게 먹어지지 않습니다. 요즈음엔 심신의

피곤으로 글이 생각없이 현실 속에서만 허우적 거리게 되는 봄 이기에 살아생전 텃

밭에 뭔가를 심어 가꿔 본다는 생각! 예전에는 미처 몰랐던 생각입니다. 아버님 죽

을 매일 만들어 드리다 보니, 파를 심어야 겠다는 지혜가 떠 올랐습니다. 

 

야채죽을 만들기 위해 심었던 파가 척박한 불모의 텃밭인데도 어찌도 잘 자라는지

처음엔 밤톨의 한 배 정도 크기의 보랏빛 양파가 싱크대 밑에서 싹이 움트려고해 

버리기 아까워 심은 것이 아니라 거름 되라고 뿌려놓고 대충 흙으로 덮어놓았던 것

그 양파가 얼마 지난후 싹이나서 시발점 되어 주민이 재배의 붐 일게 되었답니다.

 

상추 깻잎 콩 등... . 하지만 경험 있어 심은 것 아니라 실제로 심은건 실패의 연속

텃밭이 원래 콩크리트 바닥인데 텃밭 만들기 위해 집 허물어 부수워진 벽과 흙이라

그런것도 모르고 고랑인지 이랑인지를 일자 모양으로 파 놓고 토마토 깻잎 가지 등

여러 작물의 씨를 편을 갈라 뿌렸는데 그 다음 날부터 비가 내려 낮의 해로 텃밭이

콩크리트 바닥처럼 딱딱해져 비온후 땅이 굳는다는 말은 이번 기회 통해 알았지요

 

자세히 보니 씨까지 말라 붙어 전혀 발아 되지않아서  바보가 따로 없었나 봅니다

큰 깨달음이 제 안에서 일어났고 주변의 권유가 그 곳은 작물이 자라나지 않는 곳

하지만 다른 곳에 심은 토마토 모종을 부탁하여 심었으나 결국 모종도 죽어갔지요 

 

이유를 분석해 보니 땅이 달랐기에 마켙에 가서 열 푸데 사서 뿌려 간신히 살렸고

텃밭 말고 한평 정도의 큰 화분에 심어 놓았던 토마토는 어느사이 녹푸름의 짙은 

갈맷빛으로 녹푸름이 무성한 숲을 이루워 서로 엉키게 되어 토마토 재배에 잘아는

할머님이 제게 그냥 놔 두지 말고 가지치기를 해 줘야 열매가 생긴다며 줄기는 긴 

스틱을 꽂아 줄기 매달아야 한다고 귀뜸을 해주셔서 재배하는 방법을 알았답니다

 

버들가지 처럼 축 늘어져 있던 것 인내로 자르는 내내 정말  마음이 작물 사랑으로 

작업한 담금질이었고 작업을 끝낸 후의 기쁨은 사방사방 들뜨는 기분이었답니다

마침 얼바인에서 온 오빠와 바닷가를 갔는데 해넘이 시간이라 가는 길 내내 홍색의

해넘이가 잘 익은 토마토와 매치되어서 야무지게도 따 먹는 느낌을 받았었답니다

 

물론 한두 개 정도 먹어보겠죠. 토마토는 메니져의 몫일 것이기에 그져 저는 가꾸는

재미에 지금도 마음만은 사방사방하여 들뜬 기분이며, 땀 흘려 얻은 농부의 수고와 

그기쁨느끼고 모든 작물을 재배하시는 분들께 찬사 드리는 귀한 시간 이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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