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사전첩 속으로

조회 수 3401 추천 수 0 2016.07.29 13:28:25


예전에 미처 몰랐습니다

                                                                           은파 오애숙

그리움이 사랑인 줄
예전에 미처 몰랐습니다

숨 가쁘게 바쁜 세월
그리움 날개 쳐 와도
소중하게 여기지 못했습니다

지나친 세월 심연에
꽈리처럼 웅크린걸
예전에 미처 몰랐던 일 입니다

잔설이 진 어느 날
향그러운 봄 향기 속
내 안에 숨 쉬는 걸 알았습니다

소중한 당신 추억
옛 사진첩 뒤적이며
옛 그림자로 들어가는 밤입니다

그리움이 사랑인 줄
예전에 미처 몰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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