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날의 단상

조회 수 228 추천 수 0 2018.10.30 08:42:11

젊은 날의 단상/은파 오애숙


나이 먹게 되면 가장 그리워 하는 한 땔

그리워 사무친 마음에 그 때로 가고파

그리워, 그리워라 노랠 불러보고 있으나

세월의 강줄기 속에 흘러 갈 수 없네요


해 묵은 사진첩 꺼내 그  시절 가고파

때론 여행 떠나는 길 연초록 풀잎사이

오솔길 속에 삐약삐약 노란 옷 입고서

철부지 어린아이 예닐곱으로 돌아가나


끓는 피의 젊은 그때 그리운 건, 낸들

뭔들 못하겠는가 자신감 하나만으로도

거친 황야 활보 하던 때 있어 품에 삭혀

목울음 목적으로 넘기며 머물러 봅니다


누구에게나 전성기 있는 법이나 특별히

가슴에 남은 대만 러시아 멕시코 발자취

인생 비문 속에 하늘빛 반짝이던 행보라

심연에 고인물 언제곤 향그러움 휘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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