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의 정원에서(시인의 죽음 앞에/은파
어이해 어이하리 갈 들녘 초리마다
이슬로 망울망울 맺혀져 남긴 이 한
심연에 비애 만들어 그리움을 만드누
이생에 소풍왔다 갔으나 이 황망함
어이해 그리 빨리 기별도 않고 갔누
갈구름 기다렸다고 학수고대 했는가
텅비인 갈들녘에 내 그대 떠나가니
슬픔이 빗물처럼 심연에 내린다우
낙엽은 소슬바람에 나팔불고 있건만
어이해 소리없이 밤사이 황천길을
혼자서 떠나 갔누 이 아침 비보 속에
서러워 소리내어도 맘속 멍울 어찌해
하나비 별세
서울출생
2020년 11월 22일 별세
《한울문학》등단
시마을작가시회 회원
시마을영상협회 회원
시마을 운영위원
UN펜클럽 회원 외
시집 <무지개> ,<풍경>외 다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