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시조
목련꽃 지는 날/은파
해맑은 눈 웃음이
나목에 피어난다
바람길 따라 왔나
고운 비 타고 왔나
백설의 고운빛으로
하늘 향해 피누나
그리워 임보고파
북향을 머리뒀나
외길의 인생처럼
강직한 너의 모습
피고 또 피어나기에
숙연하게 하누나
기다리다 지쳤는지
바람 결 따라 와서
저만치 가고 있어
필 때도 질 때에도
자연의 이치속에서
몽학선생 이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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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맑은 웃음이
나목에서 피어나
하늘을 본다
임 그리워서인가
오직 북향을 향하여
피고 또 피어난다
외길 인생처럼
피어나 웃음짓는 향기
숙연케 하고 있다
기다리다 지쳤나
바람결 따라 휘날려
저만치 가고 있다
필 때가 있으면
질 때 있는 게 이치라
살며시 속삭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