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끝자락에서/은파

조회 수 28 추천 수 0 2021.05.29 07:33:51
5월의 끝자락에서/은파 오애숙

5월의 끝자락
문득 거울을 꺼내 봅니다
길 잃은 초취한 철새 모습에
눈을 돌립니다

어느사이에
세월의 바람결 등떠밀려
어디쯤 가고 있는지 오랜 만에
허즐러 커피를 마시는 심연
찹찹함 일렁입니다

벌써 너무
멀리 와 있는 것 느끼며
동면에서 깨어난 토끼눈이 되어
알록달록 봄들판 서성이다
장미꽃 발견합니다

계절의 여왕
오월 속에 활짝 만개해
날 보러오라고 손짓하는 장미
'어찌 이리 아름다운고!'
입이 벌어 집니다

조심스레
카메라로 사진 찍으며
그래 당당하게 살아야 하리니
보란듯 한 번 밖에 없는 삶
곧춰 보게 합니다

세상 밖에서는
장미꽃이 봄날 익어간다
백만불짜리 미소하고 있기에
우물안 개구리였었다고
목울음 차 오르나

올해 남은 시간들
절반 이상 있어 코로나19
여름 향기에 녹아지길 기도합니다
그 옛날 고대하는 맘으로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수 추천 수
1781 성--오직/은파 [1] 오애숙 2020-12-11 53  
1780 성시 --이 풍요의 가을 길섶에서/은파 [1] 오애숙 2020-12-11 54  
1779 성시 --나 내 그대를 바라보매/은파 [1] 오애숙 2020-12-11 88  
1778 성시 --주여 나 주님의 향기로/은파 [1] 오애숙 2020-12-11 68  
1777 성시 --내 안에/은파 [1] 오애숙 2020-12-11 58  
1776 이 가을 [1] 오애숙 2020-12-11 51  
1775 겨울 나그네/은파 오애숙 2020-12-11 42  
1774 QT [5] 오애숙 2020-12-11 32  
1773 QT: 산 소망의 날개로/은파 오애숙 2020-12-13 32  
1772 QT 오애숙 2020-12-13 28  
1771 QT 오애숙 2020-12-13 28  
1770 첫눈/은파 오애숙 2020-12-14 58  
1769 QT [1] 오애숙 2020-12-15 32  
1768 QT 삶의 향그러움 오애숙 2020-12-16 33  
1767 QT: 삶 오애숙 2020-12-16 72  
1766 내 안에 당신 있어/은파 오애숙 2020-12-17 64  
1765 QT 오애숙 2020-12-18 40  
1764 QT [6] 오애숙 2020-12-19 63  
1763 QT [1] 오애숙 2020-12-22 26  
1762 QT 오애숙 2020-12-22 14  

회원:
30
새 글:
0
등록일:
2014.12.07

오늘 조회수:
62
어제 조회수:
86
전체 조회수:
3,121,867

오늘 방문수:
48
어제 방문수:
69
전체 방문수:
996,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