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겅퀴 들녘에서/은파

조회 수 8 추천 수 0 2021.06.24 21:10:55


세월의 허리춤에

휘청거리는 낭만의 거리 

휘도라 보는 걸음 거리마다

송대관의 노랫가사 인생사

네박자가 비애가 되어

가슴에 휘날린다

 

지구촌 모두가 몸살

코로나 19 바이러스가

전이 된 까닭 몸 사리는 시국

줄기를 잘라내어도 뿌리로

월동하는 자생력의 생명력

귀감 되고 있는 까닭인지

 

엉겅퀴 핀 6월 들녘

한민족 인생을 대변하듯

생명력의 번식과  재생력에

별다른 뾰족한 관리 전혀

필요치 않다는 자색 꽃

눈이 집어내고 있다

 

허나  음계 하나 이탈로

휘 감는  바람에 빗나가더니

들 숨과 날 숨 사이 사이에서
한 차례 돌풍이 불어 올까 봐

한여름인데도 움크리고

잠 못 이루는 밤이다

 

녹 슬은 심연 속에서
애증 타 올라 핀 까닭인지

잿빛 목마름 숯덩이 만든 까닭

누구도 예외 일 수는 서글픔에

고양이 살곰살곰 부뚜막 걷듯

한겨울 살얼음판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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