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의 허리춤에
휘청거리는 낭만의 거리
휘도라 보는 걸음 거리마다
송대관의 노랫가사 인생사
네박자가 비애가 되어
가슴에 휘날린다
지구촌 모두가 몸살
코로나 19 바이러스가
전이 된 까닭 몸 사리는 시국
줄기를 잘라내어도 뿌리로
월동하는 자생력의 생명력
귀감 되고 있는 까닭인지
엉겅퀴 핀 6월 들녘
한민족 인생을 대변하듯
생명력의 번식과 재생력에
별다른 뾰족한 관리 전혀
필요치 않다는 자색 꽃
눈이 집어내고 있다
허나 음계 하나 이탈로
휘 감는 바람에 빗나가더니
들 숨과 날 숨 사이 사이에서
한 차례 돌풍이 불어 올까 봐
한여름인데도 움크리고
잠 못 이루는 밤이다
녹 슬은 심연 속에서
애증 타 올라 핀 까닭인지
잿빛 목마름 숯덩이 만든 까닭
누구도 예외 일 수는 서글픔에
고양이 살곰살곰 부뚜막 걷듯
한겨울 살얼음판 걷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