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붉은 산나리 들녘에서
은파 오애숙
산자락 휘돌아서
저만치 흘러간 강물 뒤로
초록빛 향그러움 휘날리면
성큼성큼 그 어린 시절의
앳된 소녀가 빗장 열고
걸어 들어온다
초록 잎새 위로
피어오르는 튀밥의 향연
이팝꽃이 몽실몽실 뭉게구름
산자락에 휘파람 불고 있으면
백합의 왕 붉은 산나리 꽃
내게 화사한 웃음꽃으로
햇살가득 미소 했다
그 어린 시절
동경의 대상이었는지
감미로운 나래에 도취 되어
그 마법의 성에 빠져들어간다
장엄한 삶의 무게 견디려
등 쭉 편 행복감으로
황혼 녘 해넘이 속에
그 장엄함의 순진 무구한
아름답고 순결한 사랑의 노래
기품 넘치는 기대의 향그럼이
가슴에 피어 살포시 스며드는
의미는 뭘 말하는가
*오늘은 비록 눈물 어린
혼자의 길 먼 훗날에 우리
다시 만나리 그림자 벗을 삼아
걷는 이 길은 서산에 해가 지면
멈추지만 마음의 님을 따라서
가고 있는 나의 길은 꿈으로
이어지는 영원한 길*
*방랑자여 방랑자여
기타를 울려라 방랑자여
방랑자여 노래 불러라 오늘은
비록 눈물어린 혼자의 길이지만
먼 훗날 먼 훗날 우리 만나리라*
친구가 떠나가는 해 질 녘
그리움 밀려들어온다
붉은 산나리 들녘에서
은파 오애숙
산자락 휘돌아서 저만치 흘러간 강물 뒤로
초록빛 향그러움 휘날리면 성큼성큼 그 어린 시절의
앳된 소녀가 빗장 열고 걸어 들어온다
초록 잎새 위로 피어오르는 튀밥의 향연
이팝꽃이 몽실몽실 뭉게구름 산자락에 휘파람 불고 있으면
백합의 왕 붉은 산나리 꽃 내게 화사한 웃음꽃으로 햇살가득 미소 했다
그 어린 시절 동경의 대상이던 감미로운 나래에 도취 돼 마법의 성에
빠져간다 장엄한 삶의 무게 견디려 등 쭉 편 행복감으로
황혼 녘 해넘이 속에 그 장엄함의 순진 무구한
아름답고 순결한 사랑의 노래 기품 넘치는 기대의 향그럼이
가슴에 피어 살포시 스며드는 의미는 뭘 말하는가! *오늘은 비록 눈물 어린
혼자의 길 걸으나 먼 훗날 만나리 그림자 벗 삼아 걷는 이 길 서산에 해가 지면
멈추나 마음의 님 따라 가고 있는 길 꿈으로 이어진 영원한 길*
*방랑자여 방랑자여 기타를 울려라 방랑자여
방랑자여 노래 불러라 오늘 눈물어린 혼자의 길이지만 만나리
친구 떠나가는 해 질 녘 그리움 밀려들어온다
산나리 들녘에서/은파
산자락 휘돌아
저만치 흘러간 강물 뒤로
진초록의 향그럼 휘날릴 때면
성큼 성큼 그 어린 시절이
빗장열고 걸어온다
초록 잎새 위에
피어오르는 튀밥의 향연
이팝꽃 몽실몽실 뭉게구름
산자락에 휘파람 불 때면
백합의 왕 산나리꽃
동경의 대상속
감미로운 도취의 나래
빠져드는 마법의 향그럼인지
장엄한 삶의 무게 견디고자
등 쭉 펴 행복 열고파
장엄한 노래로
순진 무구한 아름다운
순결한 사랑의 노래 속에
그대의 기품 넘치는 향연
살폿이 스며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