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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침에(은혜중 은혜)
은파 오애숙
밤 깊지만 쓸쓸하고 고요함이
내 안에 사라진 지 오래전이네
늘 열망이 가마솥처럼 솟아서
샘처럼 물결치며 부추이고 있고
한낮의 뜨거운 열기에 식을 줄
몰라 오늘도 이 밤 하얗게 세우네
지난 젊은 날 사막의 신기루처럼
허상에 메이지 않고 앞만 봤음에
돌이켜 보니 그 또한 은혜중에
은혜였음을 고백하는 아침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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