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춘문예 이렇게 쓰세요

조회 수 1979 추천 수 0 2017.11.24 19:54:10


심사위원들이 귀띔하는 “신춘문예 이렇게 쓰세요” 
기사입력 2017-11-25 04:43 한국일보

 

신춘문예 응모 사진.jpg



2009 한국일보 신춘문예 응모작을 접수하고 있는 모습. 한국일보 자료사진


2018년 한국일보 신춘문예는 시 소설 희곡 동시 동화 5개 부문에 걸쳐 당선자를 선정한다. 심사위원들이 밝힌 심사 기준, 응모 요령을 소개한다.


“투고작 중 뽑히려고 주제를 강조하거나, 눈치 보는 언어를 쓰는 경우가 있다. 서툴러도 정신을 본다. 확장된 세계를 열어 보여주는 사람이 좋다. 1월 1일자에 발표되는 작품이라는 강박을 벗어나라.”

“신춘문예 심사는 한두 편이 아니라 계속 작품 쓸 수 있는지 역량을 보는 심사다. 자기 목소리가 분명해야 한다. 개성적인 시가 완결성도 높다. 한때 난해시가 유행했지만 적어도 소통은 돼야 한다. 온 국민이 참여하는 문학축제 아닌가.”


소설

“한국에서 가장 진지한 작가들이 올해 심사위원으로 참여한다. 현란한 기교보다 삶에 대해 깊이 있게 성찰하는, 솔직하고 진지한 글이 당선될 가능성이 크다. 우리 사회 화두인 정치적 올바름과 윤리도 키워드가 되지 않을까. 개인적으로 거칠어도 실험적인 작품이 좋다.”

“높은 완성도를 보여주는 작품보다 어색하고 불편해도 성장 가능성이 많은 작품을 뽑는다. 신춘문예니까. 그리고 경험상 그런 당선자가 잘 되더라.”


희곡

“개성이 강한 참신한 작품과 완성도가 높은 작품이 결선에서 맞붙는다면 개성 있는 작품에 한 표를 주겠다. 신춘문예 심사는 패기와 도전의식을 보는 자리니까. 구태의연하지 않은 접근법, 소재의 참신성, 같은 소재라도 다른 시각에서 바라보는 작가 의식을 갖추었느냐를 기준으로 심사하겠다.”


동화

“자신의 어린 시절 추억을 담거나 듣기 좋은 조언을 담으려는 투고자들이 있다. 좋은 동화는 어린아이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아니라 어린아이가 하고 싶은 말을 담는다. ‘헐’ ‘즐’같은 유행어를 작품에 쓰는 경우가 있다. 소설은 서른에도 마흔에도 취향에 따라 읽지만, 아동문학은 유소년기를 통과하는 모든 이들이 읽는 장르다. 작품 수명도 길다. 이 시기를 지나는 이들에게 유용한 말인지 생각해보고 쓰시라.”


동시

“동시 이전에 시가 돼야 한다. 시가 갖출 상상력, 이미지를 갖춘 다음, 동심에 가 닿을 수 있는지를 고민하라. 최근 5년간 시인들이 동시를 쓰면서 동시 경향이 급격히 바뀌었다. 문학동네, 창비, 사계절 등 동시집 출판사들의 신작을 개관하고 투고하시라. 예전 동시 생각하면 안 된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추천 수
공지 미국 질병예방 통제국(CDC) 강조하는 코로나91 증상과 주의 사항 file 웹담당관리자 2020-03-15 7619 3
공지 문예진흥원에서의 <한미문단> 지원금과 강정실에 대한 의혹 file [6] 강정실 2017-12-15 29744 12
공지 2017년 <한미문단> 행사를 끝내고 나서 file [5] 강정실 2017-12-14 27307 7
공지 미주 한국문인협회에 대하여 질문드립니다 file [9] 홍마가 2016-07-08 47359 12
공지 자유게시판 이용안내 웹관리자 2014-09-27 44012 5
2036 메르스 치료와 예방법 file 제봉주 2015-06-05 14306 2
2035 옐로스톤 국립공원의 지하에서 거대 마그마 저장소가 새로 발견 file 웹관리자 2015-04-25 14117 1
2034 공룡 멸종 이유는 소행성 충돌과 이어진 화산폭발 file 석송 2015-10-02 14056 1
2033 국내서 41년 만에 발견된 멸종위기종 file [1] 엄경춘 2015-02-12 13978 3
2032 100년 前 그모습 부활한 대한제국.. 덕수궁 석조전 원형 복원 10월 13일 재개관 file 웹관리자 2014-10-07 13972 1
2031 일본 온타케산 화산 폭팔 file 웹관리자 2014-09-28 13864 1
2030 대저택을 마다하고 평생 방랑하며 산 '톨스토이'의 삶 file 제봉주 2015-02-06 13828 2
2029 자갈치 시장의 근황 file [1] 신성철 2015-01-12 13776 1
2028 청록파 시인 [1] 석송 2015-03-08 13383  
2027 사육사도 몰랐다. 밤' 되면 울음소리 내는 기린. file 이숙이 2015-09-19 13344 2
2026 추사 김정희의 묵란도와 향기 file 웹관리자 2015-06-18 13337 3
2025 새 잡는 유리벽… 5년간 3834마리 '비명횡사' file 석송 2015-10-07 13283 2
2024 지구에 다른 태양과 달이 뜨면 신성철 2015-02-05 13223 2
2023 가수 김민기 file [1] 석송 2015-04-04 13215 4
2022 한국 전통음악과 무용의 진수 선보일 것 file 석송 2015-04-02 13214  
2021 전 세계 헤비급 참피언 무하마드 알리 사망 file 웹관리자 2016-06-04 13127 1
2020 서머타임 해제 (Daylight Saving Time Ends) file 홍용희 2017-10-28 13002  
2019 반고흐 풍경화, 717억원에 팔려..낙찰자는 아시아인 file 웹관리자 2015-05-06 12791 3
2018 시베리아서 희귀물질 발견---운석 충돌로 발생 가능성 file 강정실 2017-01-03 12705 1
2017 유럽인 정착 이후 호주 동물 생물 생태계 변화 file 지상문 2015-02-10 12639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