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에 피는 꽃

시 조회 수 2089 추천 수 4 2015.08.04 23:46:45
오애숙 *.3.228.204

 

-타향살이-       

 

      그리움에 피는 꽃

                                                                                                                    은파 오 애 숙

한 세월 흘러, 흘러

검은머리 파뿌리 되기 전

반백이 다 되어 가는

머리 모양새에

골패인 주름진 이마가

정겨운 나이가 되어 간다

 

휘영청 달빛에 어리는 얼굴

오롯이 녹아 맘속에 스민다

슬픈 이야기 만나기 전

꼭 봐야 할 얼굴이다

누구나 뼈를 한 번은 땅에 묻기에  

가슴 절이기 전 만나야 할 얼굴이다 

 

아파트 앞 양로병원에서

요란한 소리가 밤하늘에 정적을 울린다

황급히 구급차 911의 부름으로

누군가가 병원으로 실려 가는 밤이다

혹여, 이억 만 리 땅에서 부르는

그 소리는 아닐는지

  

하늘로부터 내려온 

창세로 이어지는 심층 깊은 밤

어둑새벽을 뚫고

밤하늘에 하얀 안개비가 내리는 데도

그리움에 모닥불이 마음에  피어나며

콩닥콩닥 심장소리 그칠 줄 모른다네  

 

이 게시물을
목록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수 추천 수
68 시 -어머니의 향기로- 어른이 되기까지 [2] 오애숙 2015-08-29 1732 4
67 시 점검/ 삶의 이중주二重奏(시) [1] 오애숙 2015-08-29 2521 3
66 시 인생여정, 뫼비우스 띠 오애숙 2015-08-29 1395 4
65 시 감사의 나팔/팔월 쪽빛 하늘 속에서 (tl) [1] 오애숙 2015-08-29 1302 3
64 시 화인火印 맞은 심장/팔월의 중턱에 앉아서(tl)/팔월의 노래 2 (TL) [5] 오애숙 2015-08-13 1938 4
63 시 부패 腐敗===== [1] 오애숙 2015-08-13 1987 3
62 시 썩은 동태 눈깔 [2] 오애숙 2015-08-13 9819 4
61 시 진상파악하기(시)/팔월 중턱(시) [2] 오애숙 2015-08-13 1284 4
60 시 어쩔 수 없는 것이 이런 것일까 [2] 오애숙 2015-08-13 1734 4
59 시 가슴앓이 [2] 오애숙 2015-08-13 1572 3
58 수필 광복 70주년 기념 수필 "허공 울리는 절규" 영상 수필 오애숙 [1] 오애숙 2015-08-11 3248 4
57 시 핍진한 사랑앞에 오애숙 2015-08-09 2264 4
56 시 [시]--인생 사계 오애숙 2015-08-09 1886 4
55 시 무정한 세월/칠월 끝자락 내린 비 오애숙 2015-08-08 1915 4
54 시 시) 가을 달빛에 [2] 오애숙 2015-08-08 1691 4
53 시 향수에 젖어- 유채색 추억속으로 [2] 오애숙 2015-08-08 2370 3
52 시 향수에 젖어 -별들의 향연이 펼쳐질 때면 오애숙 2015-08-08 1649 4
51 시 횡재 오애숙 2015-08-08 1585 4
50 시 영감靈感이 안착되는 밤 [2] 오애숙 2015-08-08 1542 4
49 시 (시)안타까움(* "엘에이 홈리스"로 퇴고해 댓글에 시를 올립니다. 1/ 21/ 16) [1] 오애숙 2015-08-08 1837 4
쓰기 목록
회원:
30
새 글:
0
등록일:
2014.12.07

메뉴

오늘 조회수:
60
어제 조회수:
68
전체 조회수:
3,122,221

오늘 방문수:
50
어제 방문수:
48
전체 방문수:
996,4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