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는 진리 앞에

조회 수 2318 추천 수 1 2016.10.31 20:18:13




살아있다는 진리 앞에

 

                                                                 은파 오애숙

 

불을 켜는 순간 카메라 후라쉬가 터지듯

눈 조리개에선 번득이는 것이 있습니다

거실에 놓여 있는 화병안의 꽃이 활짝웃고

화장실 안의 세면장 위에 방긋거리는 꽃이

내게 늘 변함없이 눈 인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늘 변함없는 그 자리에서 막연히

웃음 지을 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그녀의 이름은 조화이기에 늘 같은 웃음에

더 이상 늙지도 젊지도 않고 그 자릴지키며

그 자리 빛내나 향그럼없어 싫증을 줍니다

 

꽃이 아름다운 것은 향그럼 휘날리고 있어

그 향그러운 매혹에 사랑과 기쁨을 얻지요

하지만 향그럼이 없는 조화에게서도 진리를

배우고 꽃에도 급수가 있고 꽃의 색상에서도

느낌이 다르다는걸 깨닫게 해주나 식상해요

 

우리네 삶이 꽃처럼 싱그럽고 화려하지 않고

휘모라치는 황사 언덕에 서성여도 살아있기에

삶의 향그러움을 하늘빛 푸르럼에 초점 맞춰

살아 갈 수 있어 행복이 날개쳐 비상하고있어

젊음의 행진처럼 날개깃 세워 도전장 냅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수 추천 수
5168 유월이 오면/은파 오애숙 2021-06-28 10  
5167 [연시조]---- 샐비아와의 추억-은파----[시마을] [2] 오애숙 2021-06-28 11  
5166 시-- --[[MS]] [1] 오애숙 2021-06-28 2  
5165 QT [1] 오애숙 2021-06-28 5  
5164 6월의 들녘에서/은파 오애숙 2021-06-27 9  
5163 사루비아 [1] 오애숙 2021-06-27 18  
5162 파랑새/은파 [1] 오애숙 2021-06-27 21  
5161 연시조--달맞이 꽃/은파 오애숙 2021-06-26 15  
5160 QT [1] 오애숙 2021-06-26 8  
5159 7월의 들녘에서/은파 오애숙 2021-06-25 9  
5158 오애숙 2021-06-25 9  
5157 시--한 뿌리/은파 [1] 오애숙 2021-06-25 11  
5156 시---- 지울 수 없는 편린 한 조각(육이요 )--[SM] [1] 오애숙 2021-06-24 8  
5155 시------상사화/은파---------[시향] [2] 오애숙 2021-06-24 15  
5154 시------붉은 산나리 들녘에서/은파------[시향] [2] 오애숙 2021-06-24 12  
5153 엉겅퀴 들녘에서/은파 오애숙 2021-06-24 8  
5152 시---6월의 강줄기 휘도라 서서/은파--[SM] [1] 오애숙 2021-06-24 12  
5151 그대 물결속에/은파 [1] 오애숙 2021-06-24 15  
5150 시---6월엔 치자꽃 향그럼으로/은파--[SM] [4] 오애숙 2021-06-24 23  
5149 QT :고백함으로/은파 오애숙 2021-06-24 9  

회원:
30
새 글:
0
등록일:
2014.12.07

오늘 조회수:
49
어제 조회수:
83
전체 조회수:
3,122,981

오늘 방문수:
40
어제 방문수:
65
전체 방문수:
997,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