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장흥 묵촌리 동백림(시)

조회 수 886 추천 수 0 2017.12.11 11:11:39



동백림에 눈 조리게 맞추어


                                                                             은파 오애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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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장흥 묵촌리 동백림






비가 하늘에서만 내리는 줄 알았는데

내 마음 속에서도 비가 내리고 있어요


봄비는 만물을 소생 시키는 비라 하고

여름 비는 수확에 필요하기에 내리죠


낙엽이 한 잎 두 잎 후드득 떨어 질 때

내린 가을비론 왔던 대로 돌아가라죠


그리 내리고 있는 비 인데도 왜 그리

처량하게 느껴지는지 나도 늙었네요


오늘 따라 가을비에 우산도 안 쓰고서

정처없이 떠나고픈건  나만 그런지요


삶에 지쳤을 때 여행을 떠나요 떠나요

그 누군가 그리 말했던 기억 더듬어요


어, 이곳엔 붉은 비가 후드득 내렸네요

나의 마음 속을 어찌알고 붉은 물결로


사진 작가의 카메라초점에 어느사이

 심상의 조리개 멈춤 선언한 순간 찰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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