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겨울 이야기
(넘어졌다 일어섬의 사유)
은파 오애숙
승리자 골인하기까지 간절함 물결쳤지
묘목이 우람하게 되려면 세월 지나야
이루어진다는 그 이치 잘 알고 있기에
부지런히 물도 주고 벌레도 잡았었네
가끔은 참담함으로 비애 흐르는 심연
실패 가슴에 움켜 잡고 꿈나무 만들려
낮이나 밤이나 진정 눈코 뜰 새가 없이
질주해 완주하려 젖 먹던 힘까지 썼지
마음대로 안 되는 것이 바로 세상사며
우리 인생사의 열두 구비 고갯길 인 걸
길을 달리며 가는 길에 가시덤불 인해
찔리고 돌부리에 넘어지면서 알았다네
간절함만이 능사 결코 아니고 터득하여
지혜롭게 헤쳐가는 것이 참 중요하기에
새롭게 비망록에 설계하고서 꿋꿋하게
끝까지 목표만 향하여 달려가고 있네요
승리 깃발 휘날리는 거북이 만세 함성에
잠에서 깨어난 토끼의 멍 때림 생각하며
노력이 99%라는 이치를 박제시키면서
긴 장정 향하여 다시 일어나 질주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