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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목/은파 오애숙
계속 움츠려 들고 있으나
잠시 푹 쉴 수 있다는 건
새 창조의 역사 이루는 것
화려했던 봄날의 향기롬
여름의 태양광 속에 녹아
핍진한 뒤 열매 맺더니만
소슬바람결로 떨어 지는
잎새 사이사이로 세월이
저만치 가고 있음 느끼고
지나간 날 아쉬움 물결 쳐
허전한 가슴에 멍울들이
심연에 파고 들고 있지만
이른 봄날 새순 기약하며
더 화려한 새날 위하여서
숨 죽이며 때를 기다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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