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비(이금자 시인)

조회 수 377 추천 수 2 2023.12.31 15:57:18

밤비.jpg

 

 

             밤 비

 

                     이금자

 

   별빛도

   달빛도

   삼켜버린 하늘이

   먹물바다가 되었다

 

   툭탁툭탁 흔드는 소리에

   창밖을 보니

   새까만 비가

   바람의 등을 타고

   주룩주룩 내리고 있었다

   무섭도록 내리고 있었다

 

   골목길은 벌써부터

   물 굴러가는 소리가

   짐승의 울부짖음 같아

   등불을 켜고

   뜬눈으로 밤을 새운다

 


홍마가

2024.04.02 15:53:04
*.146.245.115

이금자 시인님 오랫만입니다. 

밤비 때문에 뜬눈으로 밤을 새우셨군요

가히 얼마나 세찬 밤비였나 상상이 됩니다. 

늘 건강하시고 건필하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sort
공지 미국 질병예방 통제국(CDC) 강조하는 코로나91 증상과 주의 사항 file 웹담당관리자 2020-03-15 7642 3
공지 문예진흥원에서의 <한미문단> 지원금과 강정실에 대한 의혹 file [6] 강정실 2017-12-15 29770 12
공지 2017년 <한미문단> 행사를 끝내고 나서 file [5] 강정실 2017-12-14 27341 7
공지 미주 한국문인협회에 대하여 질문드립니다 file [9] 홍마가 2016-07-08 47381 12
공지 자유게시판 이용안내 웹관리자 2014-09-27 44025 5
943 [연시조] 하루살이 박은경 2020-07-13 103 1
942 [시조] 행복 file [1] 박은경 2020-07-16 240 1
941 [10 자 시] 코로나 file 박은경 2020-07-17 113 1
940 [자유시] 코로나 풍경 [2] 박은경 2020-07-19 165 1
939 [연시조] 코로나가 떠난 세상 박은경 2020-07-19 2834 1
938 [시조] 우리의 인연은 박은경 2020-07-23 104 1
937 [시조] 인연 박은경 2020-07-24 132 1
936 [시조] 그리움도 가지가지 박은경 2020-07-24 94 1
935 [연시조] 그리운 부모님 박은경 2020-07-25 72 1
934 [동시조] 그리움 박은경 2020-07-25 99 1
933 그리운 이에게 박은경 2020-07-26 105 1
932 [연시조] 수술의 고통 [2] 박은경 2020-07-27 87 1
931 해변의 햇살 file [2] 강정실 2020-07-27 166 1
930 [동시조]기도약 박은경 2020-07-28 108 1
929 모래성의 깃대 박은경 2021-07-03 143 1
928 고흐가 마지막 그림 그린 곳 130년만에 밝혀졌다 file [1] 웹담당관리자 2020-07-29 169 1
927 [시조] 낚시광의 손 박은경 2020-07-29 161 1
926 [연시조] 손톱과 발톱 박은경 2020-07-31 139 1
925 [시조] 시인의 아침 file 박은경 2020-07-31 174 1
924 [연시조] 마음의 상처 박은경 2020-08-01 118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