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 모르던 시절
산새 아름답고 수려한
안양의 이름 모를 산에
첫사랑의 그애와 함께 갔을 때
청아하고 아름다운 노래
뻐꾹이 소리 들렸다
그애는 이병영장에
홀론 열차를 타고 떠났고
난 젊음을 불태워 바쁜 나날을
보냈어도 여전히 그 아름다운 가락
때가 되면 울려 퍼져서
귀 기울리고 있었지
다시 올 수 없는 강
거너간 걸 훗날 알았으나
여전히 내 안에 그리움이 된 걸까
청아한 뻐꾸기 소리가 날 때면
여전히 그애 떠오르고 있어
그리워 하고 있나보다
오늘 밤 어디선가
청아한 노래 소리 들려온다
비록 시계안에서 울려 퍼진다해도
그애의 꾸밈없는 해말갛던 미소
가슴에서 피어오르고 있어
슬픔이 물결쳐 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