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후 차에서 시동을 꺼고 잠자도, 체포

조회 수 8828 추천 수 3 2015.06.12 08:36:28

두 중년 남성이 갑론을박을 벌였다. 술을 마시고 차에서 잠을 자도, 경찰 단속에 걸릴 수 있는지 여부를 놓고 맞붙었다. 쟁점은 시동을 걸지 않아도 경찰이 티켓을 발부할 수 있느냐다.

갑은 "시동만 안 걸면 된다. 운전을 하겠다는 것도 아니고, 안 하겠다고 자는 건데 경찰이 단속할 수 있겠나. 게다가 차 안은 개인의 사적 공간이다"라고 말했다.

을의 주장은 다르다. 을은 "운전석에 앉아 있다는 것 자체가 운전할 생각이 있다는 얘기다. 운전을 못 할 정도로 취한 상태라면, 술김에 시동을 걸고 차를 움직일 수도 있지 않은가"라고 반박했다.

실제로 논란이 될 만한 일이 LA한인타운에서 벌어졌다.

 

N2009111310235781001.jpg

 

                                                                                  기사내용과 아무런 관계가 없음


 

LA경찰국(LAPD) 올림픽 경찰서 경관들은 지난달 29일 올림픽/하버드 불러바드 교차로 인근에서 주차된 차에 있던 장모(32)씨를 발견했다. 장씨는 당시 술에 취한(혈중 알코올 농도 0.16%) 채 운전석에서 잠을 자고 있었다. 시동은 꺼진 상태였다. 과연 경관들은 장씨를 체포했을까.

장씨는 음주운전(DUI) 혐의로 현장에서 체포됐다. 시동은 꺼져있었지만 차를 몰았던 정황이 남아있었기 때문이다.

LAPD 측은 "스트리트 파킹을 했는데 차가 아주 삐딱하게 서 있었다. 엔진에 열기도 남아 있었다. 조사를 통해 장씨가 술을 마신 곳이 약 3마일 떨어진 곳이었다는 것도 밝혀냈다"고 체포 이유를 밝혔다.

LAPD서부교통지국의 캐런 메디나 경관은 "운전자가 잠이 들기 전에 운전을 했을지 여부를 따져 적발한다. 열쇠가 꼽혀 있는지, 운전석에 앉아 있는지, 차량의 위치, 엔진 가동 여부 등을 조사한다"고 설명했다.

제임스 김 변호사는 "특히 프리웨이 갓길에 차를 세우거나, 도로변에 스트리트 파킹을 하고 술 취해 잠을 자는 경우에는 적발될 확률이 높다. 잠들기 전 운전을 안 했다는 걸 증명하기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요한 변호사는 "한인들의 경우 대리 운전 서비스를 많이 이용하는데, 누군가 대신 운전을 해서 이동했다는 말도 법정에서는 증명하기가 어렵다. 술을 마시면 아예 차에 접근을 안 하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sort
공지 미국 질병예방 통제국(CDC) 강조하는 코로나91 증상과 주의 사항 file 웹담당관리자 2020-03-15 7626 3
공지 문예진흥원에서의 <한미문단> 지원금과 강정실에 대한 의혹 file [6] 강정실 2017-12-15 29745 12
공지 2017년 <한미문단> 행사를 끝내고 나서 file [5] 강정실 2017-12-14 27313 7
공지 미주 한국문인협회에 대하여 질문드립니다 file [9] 홍마가 2016-07-08 47363 12
공지 자유게시판 이용안내 웹관리자 2014-09-27 44016 5
1797 교차로 카메라 ‘번쩍, 번쩍’ file [1] 웹관리자 2015-06-02 10543 2
1796 '사진속 6·25 참상' 국제적십자위 희귀사진 대거공개 file [1] 웹관리자 2015-06-24 7026 2
1795 황순원의 소나기 속편 발행(후배 소설가들이) 정덕수 2015-05-08 5527 2
1794 호수물이 모두 사라지는 기이한 현상 file 석송 2015-05-04 22364 2
1793 몰래카메라의 진화 방법 file 석송 2015-05-05 6335 2
1792 비자 없이 국립공원에 거주한 흑염소의 최후 file 정덕수 2015-05-02 6785 2
1791 캘리포니아 가뭄 file 김평화 2015-04-15 15077 2
1790 습지 file 석송 2015-04-04 5369 2
1789 '덕종어보' 드디어 고국 품에 돌아왔다. file [1] 석송 2015-04-02 9435 2
1788 대한민국예술원 회원 박희진 시인이 지난달 31일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4세. file 엄경춘 2015-04-02 7093 2
1787 따로 입양후 25년 만의 재회, 한인쌍둥이 file 신성철 2015-03-31 8769 2
1786 세계적 화산섬(축구장 16.5배) 해저분화구, 제주서 발견 file 석송 2015-03-31 7462 2
1785 행운의 상징, 2달러 지폐 file 정순옥 2015-03-29 26491 2
1784 플라스틱 돈 file 정순옥 2015-03-29 6519 2
1783 악플, 무례에 대처하는 법 file 지상문 2015-03-28 7664 2
1782 '훈민정음 해례본 상주본'은 어디에? file 제봉주 2015-03-27 6748 2
1781 인도 학부모들의 도넘은 자식사랑 석송 2015-03-20 5960 2
1780 쓰레기로 만든 오케스트라 file [1] 정덕수 2015-03-14 12463 2
1779 글 읽는 개 [1] 강정실 2015-03-13 17464 2
1778 글사랑 샘터 소식 file 최용완 2015-03-11 8190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