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시 조회 수 1062 추천 수 0 2016.07.27 00:05:52
오애숙 *.3.228.204
가끔
냉혈동물처럼
풀 한 포기 나지 않는
삭막한 사막이 될 때가 있다

황사 이는
모래바람 날리는 언덕처럼
황량한 들판 나뒹구는 낙엽처럼
거친 가슴 되어 있을 때가 있다

다행인 것은
연한 순두부처럼 부드럽게
수저로 저으면 쉽게 부서지고 있어
돌덩이가 아니라 감사가 날개 친다

가끔 냉혈동물 되어도
가끔 황량한 들판 낙엽 같아도
한여름에 녹아내리는 빙수 같아
다행이라 숨 한 번 크게 쉽니다

이 게시물을
목록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수 추천 수
6088 시 물총새 [3] 오애숙 2022-04-10 488  
6087 시 베이징의 밤물결 사이 오애숙 2022-04-10 38  
6086 시 상하이,어찌하오리까 오애숙 2022-04-10 281  
6085 시 삶의 연가 오애숙 2022-04-09 28  
6084 시 연시조-- 달맞이꽃--2 오애숙 2022-04-09 45 1
6083 시 달맞이꽃 [1] 오애숙 2022-04-09 38  
6082 시 속삭이는 새봄의 연가여 오애숙 2022-04-09 57 1
6081 시 춘삼월, 희망 연가 [4] 오애숙 2022-04-08 731  
6080 시 삶 오애숙 2022-04-08 68  
6079 시 웃음꽃 오애숙 2022-04-07 31  
6078 시 거친 삶의 묘약 오애숙 2022-04-07 57  
6077 시 사월의 봄 [1] 오애숙 2022-04-07 42  
6076 시 무화과 [1] 오애숙 2022-04-07 38  
6075 시 고목枯木 오애숙 2022-04-06 5468  
6074 시 고목枯木에도 꽃은 핍니다 오애숙 2022-04-06 43  
6073 시 야자수 [1] 오애숙 2022-04-06 61  
6072 시 꽃비 속의 사유 오애숙 2022-04-05 47  
6071 시 홍매화, 그대 그리움 오애숙 2022-04-05 4071  
6070 시 꽃비--2 오애숙 2022-04-05 3771  
6069 시 장미꽃잎 차 한 잔 속 행복 [2] 오애숙 2022-04-05 55  
쓰기 목록
회원:
30
새 글:
0
등록일:
2014.12.07

메뉴

오늘 조회수:
26
어제 조회수:
68
전체 조회수:
3,122,875

오늘 방문수:
21
어제 방문수:
53
전체 방문수:
997,0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