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조회 수 1062 추천 수 0 2016.07.27 00:05:52
가끔
냉혈동물처럼
풀 한 포기 나지 않는
삭막한 사막이 될 때가 있다

황사 이는
모래바람 날리는 언덕처럼
황량한 들판 나뒹구는 낙엽처럼
거친 가슴 되어 있을 때가 있다

다행인 것은
연한 순두부처럼 부드럽게
수저로 저으면 쉽게 부서지고 있어
돌덩이가 아니라 감사가 날개 친다

가끔 냉혈동물 되어도
가끔 황량한 들판 낙엽 같아도
한여름에 녹아내리는 빙수 같아
다행이라 숨 한 번 크게 쉽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788 사위어간 사랑 앞에서 오애숙 2016-07-29 1279 1
787 옛 사전첩 속으로 오애숙 2016-07-29 3392  
786 바늘과 실 오애숙 2016-07-27 3471  
785 내 곁에 지금 그대가 없어 오애숙 2016-07-27 1786  
784 행복의 문 여는 아침식사 오애숙 2016-07-27 2839  
783 그대 텅빈 가슴에도 오애숙 2016-07-27 2095  
782 홀로 된 그대 오애숙 2016-07-27 1642  
781 허니문 앞에서 오애숙 2016-07-27 2952  
780 만약 당신이 나라면 오애숙 2016-07-27 1119  
779 밤새 내리는 빗소리에 오애숙 2016-07-27 1173 1
778 휘파람 부는 밤(시) 오애숙 2016-07-27 1330  
777 알 수 없기에 오애숙 2016-07-27 1536  
776 등 떠밀려 온 세월 오애숙 2016-07-27 1201 1
» 가끔 오애숙 2016-07-27 1062  
774 미소 오애숙 2016-07-23 1259  
773 노을 진 언덕에서 오애숙 2016-07-23 2403 1
772 사진-메뚜기와 아침이슬 /-시-참새와 허수아비 [1] 오애숙 2016-07-23 11954  
771 사진 학/시-글쓰기 [1] 오애숙 2016-07-23 1390  
770 에머란드 하늘 빛으로(17/7/6) 오애숙 2016-07-23 1343  
769 사진첩의 추억 하나 [1] 오애숙 2016-07-23 1070 1

회원:
30
새 글:
0
등록일:
2014.12.07

오늘 조회수:
27
어제 조회수:
65
전체 조회수:
3,121,701

오늘 방문수:
24
어제 방문수:
51
전체 방문수:
996,0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