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의 강줄기 바라보며/은파

조회 수 33 추천 수 0 2021.02.18 21:50:48

세월의 강줄기 바라보며/은파

 

가슴이 외로울 때 있다

지금까지 살아온 나날들이

누굴 위하여 달렸왔었나로

생각의 골 깊어질 때 있다

 

해걸음지나는 동선 보며

때때로 찹찹할 때 있었기에

외로움 스믈스믈 스며 들어

겨울 나그네 될 때 있다

 

날 향해  달려 온 이 길이

남들은 꽃길처럼 생각하는

이들도 있고 돌짝밭 같다

생각하는 이들도 있다

 

남들보다 조금 수월하게

살아온 게 확실하다 싶기에

삼사의 꽃 활짝 피워 보지만

나름 심연 일렁이고있다

 

먼 훗날 현재의 고독함에

오히려 하늘빛 너울 쓴거라고

긍정의 날개 펼치는 마음 속에

행복의 꽃 피우리라 싶다

 

생체 리듬이 늘 일정하게

나를 이끌고 예까지 왔건만

옆에서 자꾸 넘어지게 하니

겨울 나그네가 되어 간다

 

성긴가지 끝에 매화향기

봄전령사로 휘날리며 새봄을

내게 알리고 있는데 내 안은

깜까만 밤 동지섣달 같다

 

이것도 지나가리 곧추면서

동녘의 찬란한 햇살 가지고서

나의 삶을 다리미로 잘 다려

반짝이려 다시 애 써 본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추천 수
2148 시-3월에는 누군갈 사랑하고 싶습니다 [1] 오애숙 2020-03-29 33  
2147 시-- 꽃비와 비의 함수관계--[[MS]] [1] 오애숙 2020-04-24 33  
2146 시-- 오월의 들판에 서면 --[[MS]] 오애숙 2020-06-04 33  
» 세월의 강줄기 바라보며/은파 오애숙 2021-02-18 33  
2144 함박눈/은파 오애숙 2020-12-10 33  
2143 QT 삶의 향그러움 오애숙 2020-12-16 33  
2142 1월엔/은파 오애숙 2021-01-04 33  
2141 하나님의 사랑을 아는자/은파 오애숙 2021-01-10 33  
2140 QT/2월의 연서---[시] 오애숙 2021-01-30 33  
2139 ***시) ----오늘 밤에/은파 오애숙 2021-02-04 33  
2138 QT 오애숙 2021-02-13 33  
2137 영원한 내 사랑아/은파 오애숙 2021-02-11 33  
2136 QT [2] 오애숙 2021-02-19 33  
2135 생의 한가운데 오애숙 2021-03-09 33  
2134 사랑의 향그러움 오애숙 2021-03-15 33  
2133 QT ---열망의 꽃 피우게 하소서/은파 [1] 오애숙 2021-04-14 33  
2132 ***오월의 숲에서--그리운 인생의 봄날 오애숙 2021-05-20 33  
2131 시인의 정원--언어의 빛/은파 오애숙 2021-12-29 33  
2130 감사 편지---초록별 2 오애숙 2022-01-16 33  
2129 주여 오늘도 [2] 오애숙 2022-01-16 33  

회원:
30
새 글:
0
등록일:
2014.12.07

오늘 조회수:
15
어제 조회수:
112
전체 조회수:
3,126,755

오늘 방문수:
9
어제 방문수:
63
전체 방문수:
999,2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