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추억의 사진첩 열며
은파 오 애 숙
혼절하여 쓰러질 것 같은 마음이 허공에 일며 바람결로 부추기나
겨우내 짙은 회색의 음예공간이 응집된 도시안에 움켜든 것이다
황량한 가을에 남기고 간 쓸쓸한 낙엽처럼 나뒹굴다 사라져 가나
다행이라고 한숨 절로 내 품어져 닫힌 빗장을 조용히 열어본다
지나간 옛일들 파노라마처럼 마음에서 쿵쿵함이 콧킅으로 오나
진주 방울처럼 영롱한 추억이 물결처럼 파고 속에서 춤을 춘다
지난날의 아름다움이 흩날리며 고개 들어 내게 다가오는 환희 !
예쁜 것이 젊음 이고 아름다운 것이 추억이라 가슴에 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