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은파 오애숙
하염없이 바암새
겨울비가 추적추적 내리더니
푸르름이 물결 칩니다
사막한 대지 위에
내리는 빗줄기가 겨울 품고서
몇 날을 곰삭이더니 새록새록
새꿈으로 고옵게 핍니다
예전엔 그저 여인네의 한
달래 주려고 바암새 흐느끼며
울고 있는가 싶어 함께 울었는데
사막에 꽃으로 피어나네요
꿈 잃은 벌거벗은 나목도
두 손 벌리고 환호의 소리 내어
'자! 일어나자' 희망의 나팔 불며
파란 꿈이 되어 물결 칩니다
봄을 기다리던 까치도
강남 갔던 제비들의 웃음속에
행복을 선사하고 싶은 까닭인지
봄꽃이 되어 날개 폅니다
비 오는 거리의 풍경 속에
호젖이 우산을 펼쳐 걸어가는 길
훅 하고 봄향그럼이 휘나리며
내게 사랑을 속삭입니다
봄비가 내게 살폿한 미소로
생명참으로 피어난 들꽃 속에
새 꿈을 선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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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비/ 은파 오애숙
바암새 하염없이
추적추적 비가 내리는가
막연하게 지나쳤는데
푸르름 물결 칩니다
사막한 대지 위에
빗줄기가 겨울 품고서
몇 날 곰삭이다 새록새록
새꿈으로 핀 까닭에
그저 여인네의 한
달래 주려고 밤새 흐느껴
우는가 싶어 함께 울었는데
사막에 꽃으로 피네요
꿈 잃은 벌거숭이 나목
두 손 벌리고 환호의 소리 내어
'자! 일어나자' 희망의 나팔 불며
파란 꿈 되어 물결 칩니다
새봄 기다리던 까치도
강남 갔던 제비들의 웃음속에
행복 선사하고 싶은 까닭인지
봄꽃이 되어 날개 폅니다
비 오는 거리의 풍경 속
호젖이 우산 펼쳐 걸어가는 길
훅 하고 봄향그럼이 휘날리며
내게 사랑을 속삭입니다
봄비가 내게 살폿한 미소로
생명참으로 피어난 들꽃에게
새 꿈 선사하는 것 보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