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암 /은파

조회 수 44 추천 수 0 2021.02.24 09:26:14

흑암/은파

 

눈먼자의 어리석음이

그림자처럼 길게 누워 

생명을 잡아 먹고 있다

 

삶이란 생존의 법칙에

곧춰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다고

긍정의 날개 펼치련만

 

눈먼자의 어리석음이

거미줄에 걸려 먹히고

있음을 알지 못한 채로

그저 허우적이고 있다

 

모든 행동은 저마다의 

메시지가 담겨 있기에

팔짱 끼거나 귀 만지면

너의 이야기 듣기 싫다 

사인인걸 전혀 모른다

 

산다는 게 무엇 이런가

뭔가 희망참의 꽃 피워

능동적으로 날개치련만

죽음의 골짝에서 허우적

거리다 늪으로 빠져든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추천 수
1508 오애숙 2016-03-15 1076 1
1507 수필 자카란다 향 그럼 속에 피어나는 옛그림자 오애숙 2017-04-24 1079 1
1506 望鄕망향 오애숙 2016-05-26 1080 1
1505 은파의 메아리 28l 오애숙 2017-06-18 1081 1
1504 회한悔恨 오애숙 2016-03-18 1083 2
1503 이 아침에 [1] 오애숙 2016-05-10 1085  
1502 그 겨울, 오애숙 2016-07-09 1086  
1501 옛 추억의 그림자 오애숙 2017-09-17 1086  
1500 나비 오애숙 2016-07-06 1088  
1499 [주사랑에 눈 떠] [1] 오애숙 2017-09-20 1088  
1498 여름을 여는 한 장의 추억 오애숙 2016-04-18 1089  
1497 나무 오애숙 2016-08-12 1091  
1496 달밤 오애숙 2016-04-01 1092 1
1495 이 아침에 13 오애숙 2016-07-22 1095  
1494 LA의 5월 [1] 오애숙 2016-05-05 1095  
1493 신의 궁정에서 오애숙 2016-07-11 1096 1
1492 수필 신문의 글귀 유난히 크게 다가오던 날/은파 오애숙 오애숙 2018-08-17 1097  
1491 꽃샘바람에 오애숙 2016-03-08 1098 1
1490 오월의 향그러움 [1] 오애숙 2016-05-04 1098  
1489 무제 [1] 오애숙 2016-07-16 1100  

회원:
30
새 글:
0
등록일:
2014.12.07

오늘 조회수:
16
어제 조회수:
112
전체 조회수:
3,126,756

오늘 방문수:
10
어제 방문수:
63
전체 방문수:
999,2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