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의 강줄기 바라보며/은파

시 조회 수 33 추천 수 0 2021.02.18 21:50:48
오애숙 *.243.214.12

세월의 강줄기 바라보며/은파

 

가슴이 외로울 때 있다

지금까지 살아온 나날들이

누굴 위하여 달렸왔었나로

생각의 골 깊어질 때 있다

 

해걸음지나는 동선 보며

때때로 찹찹할 때 있었기에

외로움 스믈스믈 스며 들어

겨울 나그네 될 때 있다

 

날 향해  달려 온 이 길이

남들은 꽃길처럼 생각하는

이들도 있고 돌짝밭 같다

생각하는 이들도 있다

 

남들보다 조금 수월하게

살아온 게 확실하다 싶기에

삼사의 꽃 활짝 피워 보지만

나름 심연 일렁이고있다

 

먼 훗날 현재의 고독함에

오히려 하늘빛 너울 쓴거라고

긍정의 날개 펼치는 마음 속에

행복의 꽃 피우리라 싶다

 

생체 리듬이 늘 일정하게

나를 이끌고 예까지 왔건만

옆에서 자꾸 넘어지게 하니

겨울 나그네가 되어 간다

 

성긴가지 끝에 매화향기

봄전령사로 휘날리며 새봄을

내게 알리고 있는데 내 안은

깜까만 밤 동지섣달 같다

 

이것도 지나가리 곧추면서

동녘의 찬란한 햇살 가지고서

나의 삶을 다리미로 잘 다려

반짝이려 다시 애 써 본다 

 

 

 

 

 

 

 

 

 

 

 

 

 

이 게시물을
목록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sort
4648 시 무제 오애숙 2016-09-28 3311  
4647 시 산다는 것은 오애숙 2016-10-07 2788  
4646 시 꽃/은파 오애숙 2016-10-09 2135  
4645 시 꽃 오애숙 2016-10-09 2153  
4644 시 꽃 오애숙 2016-10-09 1760  
4643 시 해야 3 오애숙 2016-10-09 2163  
4642 시 마지막 끝자락 부여 잡은 소망 오애숙 2016-10-09 2248  
4641 시 사색의 문에 들어가(시) 오애숙 2016-10-09 2072  
4640 시 맘속 꽃물결(시) [1] 오애숙 2016-10-09 2250  
4639 시 그리움 피어나는 가을 오애숙 2016-10-09 2620  
4638 시 이 가을에 피어나는 한 송이 꽃으로 오애숙 2016-10-09 2700  
4637 시 가을 그리움(시) 12/4 [창방] 11/15/18 오애숙 2016-10-09 3164  
4636 시 삶의 철학 3 오애숙 2016-11-09 2381  
4635 시 가을 그 어느 날의 초상 5 오애숙 2016-10-12 1734  
4634 시 물망초(시백과 등록 7월 17일 17년) [1] 오애숙 2016-10-13 2047  
4633 시 피어나는 그리움에 오애숙 2016-10-13 1905  
4632 시 시가 날갯짓 할 때면(시) [1] 오애숙 2016-10-14 3166  
4631 시 그 무언가에 짓눌려도 오애숙 2016-10-14 2391  
4630 시 *그대 그리운 이 한밤에 [2] 오애숙 2016-10-15 2537  
4629 시 *가을 속 단상 [1] 오애숙 2016-10-15 2951  
쓰기 목록
회원:
30
새 글:
0
등록일:
2014.12.07

메뉴

오늘 조회수:
60
어제 조회수:
143
전체 조회수:
3,127,098

오늘 방문수:
35
어제 방문수:
87
전체 방문수:
999,5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