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암 /은파

시 조회 수 44 추천 수 0 2021.02.24 09:26:14
오애숙 *.243.214.12

흑암/은파

 

눈먼자의 어리석음이

그림자처럼 길게 누워 

생명을 잡아 먹고 있다

 

삶이란 생존의 법칙에

곧춰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다고

긍정의 날개 펼치련만

 

눈먼자의 어리석음이

거미줄에 걸려 먹히고

있음을 알지 못한 채로

그저 허우적이고 있다

 

모든 행동은 저마다의 

메시지가 담겨 있기에

팔짱 끼거나 귀 만지면

너의 이야기 듣기 싫다 

사인인걸 전혀 모른다

 

산다는 게 무엇 이런가

뭔가 희망참의 꽃 피워

능동적으로 날개치련만

죽음의 골짝에서 허우적

거리다 늪으로 빠져든다

 
이 게시물을
목록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추천 수
4688 시 혼자 남는 건 [1] 오애숙 2016-07-11 1111 1
4687 시 말소두래기 오애숙 2016-07-16 1108 1
4686 시 편지 오애숙 2016-07-22 1107 1
4685 시 욕심 오애숙 2016-03-15 1107 1
4684 시 평안함 오애숙 2016-07-19 1105  
4683 시 추억의 향그러움에 오애숙 2016-03-28 1104 1
4682 시 솔잎 향그럼 오애숙 2017-07-04 1104 1
4681 시 회복 오애숙 2016-01-25 1103 1
4680 시 무제 [1] 오애숙 2016-07-16 1100  
4679 시 꽃샘바람에 오애숙 2016-03-08 1098 1
4678 시 오월의 향그러움 [1] 오애숙 2016-05-04 1098  
4677 수필 신문의 글귀 유난히 크게 다가오던 날/은파 오애숙 오애숙 2018-08-17 1097  
4676 시 신의 궁정에서 오애숙 2016-07-11 1096 1
4675 시 이 아침에 13 오애숙 2016-07-22 1095  
4674 시 LA의 5월 [1] 오애숙 2016-05-05 1095  
4673 시 달밤 오애숙 2016-04-01 1092 1
4672 시 나무 오애숙 2016-08-12 1091  
4671 시 여름을 여는 한 장의 추억 오애숙 2016-04-18 1089  
4670 시 나비 오애숙 2016-07-06 1088  
4669 시 [주사랑에 눈 떠] [1] 오애숙 2017-09-20 1088  
쓰기 목록
회원:
30
새 글:
0
등록일:
2014.12.07

메뉴

오늘 조회수:
14
어제 조회수:
71
전체 조회수:
3,127,123

오늘 방문수:
9
어제 방문수:
42
전체 방문수:
999,5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