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나무/ 청조 박은경
고향의 애기손 단풍은 아니지만
고운 색이 맘에 들어 얻어왔다
잎이 나면서부터 자주색인 일본단풍나무
어째서 초록을 버리고
붉음으로 치장했을까
사연이 궁금해 인터넷을 찾아도
답을 얻지 못했으니
스스로 찾을 수 밖에
화분 셋 중 둘은 죽고
하나 남은 나의 희망
예쁘게 자라다오 아가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