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의 한가운데서
읕파
구름도 놀다가는 산 정상
이 가을 갈맷빛 산자락에
잉태하곤 해맑게 웃을 때
마음이 예닐곱 그 시절로
타임머신 타고 날아간다네
어찌 그리 쪽빛 하늘인지
두둥실 떠 가는 맘 속에서
그리움 저 멀리 가고 있어
손짓해 잡으려 발버둥 치나
나뭇가지에 걸쳐 앉으려다
훠이얼 훠이얼 허공 속으로
하늬바람 속에 묻혀 간다네
그저 그리움은 그리움일 뿐
정처 없이 지나는 나그넷길
한 컷 한 컷 매순간순간마다
그분의 카메라 초점 맞추어
이생끝 펼쳐질 기대로 사네
오늘 곧추어 소중히 여기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