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해 끝자락에 서서

조회 수 12 추천 수 0 2021.12.23 20:20:59

한해 끝자락에 서서/은파

 

 

두물머리 삶의 갈래 길에 서성이는 해질녘입니다

코로나 팬데믹에서 풀리나 기대해 보고 있습니다

 

12월 언저리 끝자락 부여잡고서 생각해 보았습니다

나이 한 살 더 먹고있어 그런지 불편한 몸 때문인지

 

아무렇지도 않았던 12월 끝자락 사뭇 다르게 느껴져 

아련히 살랑이는 헛헛함 침몰해가듯 가라앉고 있어

 

지는 해 어둠 뚫고 찬란히 더 밝게 빛나련만 낙조 탄 

그 때 그 사람 뒷모습 보 듯 쓸쓸함에 헛헛해 옵니다

 

올해도 많은 이 하늘 속 잔별 되어 뒤도 돌아보지 않고 

남아있는 자의 서걱이는 맘 외면 채 제 갈 길로 갔네요 

 

마음 비우고 남은 날들과 남은 시간 헤아려 볼 수 없으나 

사랑하며 아끼며 고마워 해야지 재능 이웃에게 나누자

 

비바람 휘몰아 치는 칼바람에도 상록수로 휘파람 불며 

마지막 생 끝까지 내님의 향그러움 닮자고 다짐합니다


오애숙

2021.12.23 20:21:46
*.243.214.12

한해 끝자락/은파 오애숙

 

12월 언저리 끝자락 부여잡고서 생각해 보았습니다

나이 한 살 더 먹어 가 그런지 잠시 불편한 몸 때문인지

 

 아무렇지도 않았던 이맘 때가 사뭇 다르게 느껴지는 게 뭔지 

아련히 맘속 살랑이는 헛헛함 침몰해가듯 가라앉은 이 느낌 

 

지는 해 속에 어둠 뚫고 찬란히 더 밝게 빛나련만 낙조 타고 간 

그 때 그 사람의 뒷모습 보 듯 쓸쓸한 마음 다시 헛헛해 옵니다

 

올해도 많은 이들이 하늘 속에 잔별 되어 뒤도 돌아보지 않고 

남아있는 자의 서걱이는 맘도 외면 한 듯이 제 갈 길로 갔네요 

 

마음 비우고 나의 남은 날들과 남은 시간 헤아려 볼 수 없으나 

사랑하며 아끼며 고마워 해야지 부족한 재능 이웃에  열매 맺자 

 

비바람이 몰아 치는 칼바람 속 상록수로 사랑의 휘파람 불며 

마지막 생애 끝까지 열어 내님의 향그러움 닮자 다짐합니다

 

(2018년 12월 28일 창방에 댓글시로 올린 것)

 

http://www.feelpoem.com/bbs/board.php?bo_table=m210&wr_id=45265&&sfl=mb_id%2C1&stx=asousa&spt=-15603&page=1&#c_45268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수 추천 수
1528 파랑새/은파 오애숙 2021-02-18 29  
1527 어느 봄날에/은파 오애숙 2021-02-18 15  
1526 2월에 꿈꾸는 희망 오애숙 2021-02-18 34  
1525 빛의 갑옷 입고서/은파 [1] 오애숙 2021-02-18 30  
1524 평강의 꽃/은파 오애숙 2021-02-19 27  
1523 2월의 엽서/은파 오애숙 2021-02-19 36  
1522 백일홍 연가/은파 오애숙 2021-02-19 40  
1521 [1] 오애숙 2021-02-19 20  
1520 내게 향한 사랑이/은파 오애숙 2021-02-19 35  
1519 QT 오늘도 오애숙 2021-02-19 20  
1518 QT [2] 오애숙 2021-02-19 33  
1517 주 향기도 날 채우소서/은파 오애숙 2021-02-19 31  
1516 5월 들판에 피어난 아이리스/은파 오애숙 2021-02-19 44  
1515 추억의 그림자/은파 오애숙 2021-02-19 52  
1514 QT 오애숙 2021-02-20 27  
1513 사랑의 향기(그대 모습 그리워)/은파--------시 오애숙 2021-02-21 20  
1512 오애숙 2021-02-21 18  
1511 춘삼월 매화 향그럼의 너울 쓰고서/은파 [1] 오애숙 2021-02-21 23  
1510 춘삼월/은파 오애숙 2021-02-21 21  
1509 목련화/은파 오애숙 2021-02-21 14  

회원:
30
새 글:
0
등록일:
2014.12.07

오늘 조회수:
44
어제 조회수:
68
전체 조회수:
3,122,825

오늘 방문수:
35
어제 방문수:
57
전체 방문수:
996,9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