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해 끝자락에 서서/은파
두물머리 삶의 갈래 길에 서성이는 해질녘입니다
코로나 팬데믹에서 풀리나 기대해 보고 있습니다
12월 언저리 끝자락 부여잡고서 생각해 보았습니다
나이 한 살 더 먹고있어 그런지 불편한 몸 때문인지
아무렇지도 않았던 12월 끝자락 사뭇 다르게 느껴져
아련히 살랑이는 헛헛함 침몰해가듯 가라앉고 있어
지는 해 어둠 뚫고 찬란히 더 밝게 빛나련만 낙조 탄
그 때 그 사람 뒷모습 보 듯 쓸쓸함에 헛헛해 옵니다
올해도 많은 이 하늘 속 잔별 되어 뒤도 돌아보지 않고
남아있는 자의 서걱이는 맘 외면 채 제 갈 길로 갔네요
마음 비우고 남은 날들과 남은 시간 헤아려 볼 수 없으나
사랑하며 아끼며 고마워 해야지 재능 이웃에게 나누자
비바람 휘몰아 치는 칼바람에도 상록수로 휘파람 불며
마지막 생 끝까지 내님의 향그러움 닮자고 다짐합니다
한해 끝자락/은파 오애숙
12월 언저리 끝자락 부여잡고서 생각해 보았습니다
나이 한 살 더 먹어 가 그런지 잠시 불편한 몸 때문인지
아무렇지도 않았던 이맘 때가 사뭇 다르게 느껴지는 게 뭔지
아련히 맘속 살랑이는 헛헛함 침몰해가듯 가라앉은 이 느낌
지는 해 속에 어둠 뚫고 찬란히 더 밝게 빛나련만 낙조 타고 간
그 때 그 사람의 뒷모습 보 듯 쓸쓸한 마음 다시 헛헛해 옵니다
올해도 많은 이들이 하늘 속에 잔별 되어 뒤도 돌아보지 않고
남아있는 자의 서걱이는 맘도 외면 한 듯이 제 갈 길로 갔네요
마음 비우고 나의 남은 날들과 남은 시간 헤아려 볼 수 없으나
사랑하며 아끼며 고마워 해야지 부족한 재능 이웃에 열매 맺자
비바람이 몰아 치는 칼바람 속 상록수로 사랑의 휘파람 불며
마지막 생애 끝까지 열어 내님의 향그러움 닮자 다짐합니다
(2018년 12월 28일 창방에 댓글시로 올린 것)
http://www.feelpoem.com/bbs/board.php?bo_table=m210&wr_id=45265&&sfl=mb_id%2C1&stx=asousa&spt=-15603&page=1&#c_452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