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의 강 언저리에 앉아서/은파 오애숙
세월의 강 휘도라
옛그림자 하늬 바람결
살랑 사알랑 휘날리는
무지개 언덕 바라보매
사윈들 갈아 엎고서
휘파람 불며 꿈과 희망참
가슴에 피워 오색 무지개
쌍무지개 떠오르고 있어
그 옛날 내 어린시절
울 엄마의 숨결 들숨과
날숨 사이 피어나는 사랑
홀씨되어 군무 이루나
인생은 나그네 길
정처없이 흘러흘러서
예까지 올 줄 그 누가
알았겠는가 묻는 심연
고인물이 일렁이듯
가슴에 빙산하나 녹아
스며드는 이 헛헛함
그대 알고 있는가
내 그저 날 지으신
절대자를 신뢰하기에
뒤 보지 않고 질주해
끝날까지 경주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