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의 언어/은파
해 저물어가도
시인의 정원에선
사시사철 피어나는
사철나무의 향기
가슴에 품어내
미소 짓는다
먹고 살 것이
한 됫박 남았어도
감사의 날개 펼쳐서
찬서리에 젖어도
시의 향그러움에
녹여 꽃피우려
하루 비켜서는
0시의 날개 잡아
지친 가슴 쓸어 안고
별이 빛나는 밤에
꿈의 날개짓으로
신새벽 기다려
꿈 잃지 않고
푸르던 무지개빗
그 언덕 바라보며
도약의 꿈 향하여
때를 기다리면서
날개 펴고있다
윤슬처럼
반짝이고 있는
매료된 숲의 언어
귀 기우려 심연에서
익을 때까지 버무려
발효시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