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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빈 의자
은파 오애숙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훼모라치는 바람 불어 황사 일어도
늘 그 자리에서 누굴 기다리나
화사한 봄날 향그러움 휘날릴 때나
한여름 땡볕이 가마솥 열기처럼 숨 조여도
지나간 세월의 잔재
고스란히 가슴에 안고서 밤이나 낮이나
그저 묵묵히 기다림의 달인
쉼터의 일인자로 남겠다는 자존심 하나로
뜬 눈 불 밝히며 늘 자릴 지키고 있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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