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이 지나가는 어느 초하

조회 수 117 추천 수 0 2022.07.20 08:08:36

계절이 지나가는 어느 초하/은파 오애숙

 

봄꽃의 화사한 꽃망울 

꽃비로 추억 만들어 주더니 

계절이 지나가는 초하 앞에서 

언제 화사한 눈웃음쳤는가 

반문하듯 녹아내리고 

 

초록빛의 싱그러움 

갈맷빛에 웃음꽃 피우는데 

만신창 만드는 폭우나 가뭄에 

온누리 피폐함 주는 이 현실 

천재지변인가 인재인가 

 

창조주 섭리 아래서 

곰삭여 욕심 조금 버리련만 

돌이킬 수 없는 길 걷고 있어 

이제라도 다짐해 아름다운 

푸른 별 지켜내야 하리 

 

우리네 인생도 돌이켜 

새봄을 맞이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으련만 흘러간 세월 

잡을 수 없어 허송세월 보낸 

그 세월에 눈썹 적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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