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이 따로 없네

조회 수 2687 추천 수 1 2016.08.30 09:03:40

기적이 따로 없네

                                                                                 은파

일찌감치 눈 찔끔 감고 엎어 수미진 곳에 묻네
반년을 아침저녁으로 쉴 틈 없이 가꾸었는데

고작 일 주간 방심끝에 뿌린 땀이 피눈물 되어
가슴을 후비고 있어 생각 곧추어 현실 보네

갈맷빛 푸르름 한순간 사라진 것 바라보며
슬퍼하지 않고 분석하는 현미경에 헤쳐 나가네

땅속 말라버린 뿌리 척박하고 척박한 땅이라
갈맷빛에 푸른 향그럼 휘날린 것 기적이었네

잠시 잊은 아이의 시선 멀리 날고 있는 해맑음
착각의 동면에서 눈 뜨여 창공 날아 낚아채네



오애숙

2016.08.30 09:14:32
*.3.228.204

시작 노트

=============



아이들이 푸른 갈맷빛 향으로

향그럼 속에 피어나고 있어

한동안 안심이란 울타리 속


허나 그것은 착각의 늪이었고

허울 속에 피어난 허상이었네

그 동안 잘 지내온 도서실인데


어느 순간 게임의 늪지대에서

헤어나올 줄 모르고  착각의

즐거움에 나뒹굴고 있는 찰라


불행중 다행히도 잡아낸 쪽집게

새벽부터 게임하다 즐행랑치더니

선두에서 바닥을 치고있는 성적


해맑음 소리가 착각의 동면이었다

착각의 동면에서 눈 뜨여 현실을

바라보며 날고있는 아일 낚아채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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