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 추억의 그림자 속에

조회 수 1606 추천 수 1 2016.08.14 09:16:09

 추억의 그림자 속에
                                        
                                                            은파 오애숙             
                                                              
1
밤 안개 사이로 어스름 달빛
동산 위에 달무리져 오는 이 밤

조용히 별빛 내리면 적막한 밤
찾아오지만, 별들의 속삭임에

나 외롭지 않아 달무리 진 호수가
걸릴며 추억의 그림자로 들어가네

2
첫사랑이 따스한 봄볕처럼
포근하고 달콤한 솜사탕 같았지

돌이켜보니 그 시절 그 사랑은
상큼하고 청초한 아름다움이었네

나 지금 젊은 날 추억 그 추억에 맘 열어
스치는 추억의 그림자로 들어가네


3
사랑이 강물처럼 흘러 흘러
낙엽처럼 떠나간 세월같았기에

잡을 수 없었지만 스며있는 맘속
애틋한 그대 생각으로 이 거릴 걷네

나 지금 젊은 날 추억 그 추억에 맘 열어
스치는 추억의 그림자로 들어가네


4
흰 눈 내리는 밤처럼 추억이
하나씩 쌓여가던 어느 날 우리는

휘날리는 폭풍 속 제 갈 길로 갔지
하얗게 서리 내리던 세월 뒤로

나 지금 젊은 날 추억 그 추억에 맘 열어
스치는 추억의 그림자로 들어가네


오애숙

2016.08.22 23:50:35
*.3.228.204

지난 추억이
사그랑 주머니로
깊은 잠에 들어 갔지만


가끔, 눈 비비고
빛바랜 옛 추억에
서성일 때가 있다

쉴 틈없는 시대
행진하다 세월의 무상함
고개 들고 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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