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은파

조회 수 5 추천 수 0 2022.01.23 03:52:50

 

 

 

함박눈 사윈들과 나목에 눈꽃으로 

환희의 날개 펼친 설원의 들녘 위에 

가슴에 설렘으로 피어나는 메아리 

 

따사론 함박눈의 설레임 없었다면

얼마나 쓸쓸하고 삭막한 들녘일까 

심연에 사색의 나래 펼쳐 보는 향그럼 

 

이제껏 근시안적 안목을 가지고서 

내 혼자 아동 바동 살겠다 앞만 보며 

달리던 부끄러운 심연 쥐구멍을 찾누나 

 

함박눈 나래 펼친 사랑의 향기로움 

내 그대 인한 맘속  푸근한 사랑으로 

사람과 사람 사이에 피어나는 목화꽃

 

온누리 설빛 속에 물들인 맘속 향기 

태곳적 순결함의 결정체 꽃이 되어 

함박눈 내리는 이 밤 반짝이는 수정 빛 

 

해 질 녘 저녁 인사 나누는 석양빛에 

반사체 얽매이던 시간의 쳇바퀴 속 

욕망에 꿈틀거리던 늪과 같던 그 터널 

 

한순간 저 멀리서 바라다보던 시간 

함박눈 나릴 때면 환희에 밀어 넣고 

한 송이 목화꽃 피어 휘날리는 향그럼 

 

옹이로 가슴속에 똬리 튼 퇴적물들 

다시는 해 묵었던 시간들 지우개로 

흑역사 남김이 없이 지울 수만 있다면 

 

진정 삶 은빛 나래 가슴에 물들이어 

숭고한 대관식을 화알짝 펼치어서

한 마리 나비 날개 펴 나르샤 하누나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추천 수
5848 *세월의 강가에 서서 [1] 오애숙 2016-10-15 2883 1
5847 (시)봄의 정기精氣 [2] 오애숙 2016-02-27 2878 1
5846 그대는 내게 있어(시) [1] 오애숙 2017-08-25 2877  
5845 사랑도 이런 거라네 오애숙 2016-09-07 2877 1
5844 회한의 바람 사이에(사진 첨부) [1] 오애숙 2017-05-11 2867 1
5843 그대 그리운 날(시) 오애숙 2016-09-07 2867  
5842 그리움의 날개 오애숙 2017-03-03 2865 1
5841 수필 하늘에서 내려오는 눈꽃 송일 생각하며 오애숙 2015-12-18 2864 3
5840 [우주 속에 피어난 얼굴 속에] [2] 오애숙 2017-08-22 2863  
5839 삶이란 꽃길 향해 걷는 것(사진 첨부) [2] 오애숙 2017-08-22 2861  
5838 알에서 깨어나기 오애숙 2017-05-12 2861 1
5837 은파의 나팔소리 11 [1] 오애숙 2017-04-26 2859 1
5836 수필 겨울의 문턱에서 [1] 오애숙 2015-12-26 2856 2
5835 은파의 나팔소리 13 오애숙 2017-05-10 2855 1
5834 희망 날개 피어오르는 바닷가 오애숙 2016-09-26 2855 1
5833 미래 열어 놓은 아침/날아가는 풀씨(시)/무채색 속으로(TL0 [3] 오애숙 2015-08-29 2855 4
5832 후회 오애숙 2016-07-11 2852  
5831 이아침에-겉만 그러했던가 오애숙 2016-09-24 2849 1
5830 폼페이의 최후 오애숙 2017-08-24 2844  
5829 영원한 오선지의 노래 오애숙 2017-02-02 2844 1

회원:
30
새 글:
0
등록일:
2014.12.07

오늘 조회수:
59
어제 조회수:
68
전체 조회수:
3,122,840

오늘 방문수:
46
어제 방문수:
57
전체 방문수:
997,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