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보며

조회 수 36 추천 수 0 2019.08.21 00:12:21
    · 글쓴이 : 오애숙     날짜 : 19-05-23 09:51     조회 : 150    
    · 너를 보며--(m.s)
    · 저자(시인) : 은파 오애숙
    · 시집명 : *http://kwaus.org/asoh/asOh
    · 출판연도(발표연도) : *
    · 출판사명 : *
너를 보며/은파 오애숙 



너를 보며/은파 오애숙 


나는 너를 보며 
인체에서 가장 빨리 
늙는다고들 젊은 시절 
뽐내던 이들의 말들이 
곱게 새겨지고 있네요 

너는 날 보란듯 
인생 열 두 고비 넘어 
지나다 보니 어느사이 
여리고 흰 손등위에서 
검버섯 펴 미소하구나 

작금 스쳐오는 건 
몇 해 전 다친 어깨로 
마냥 열 중 숴! 했더니 
손 아름답게 빛나지만 
자유롭지 못하는구나 

네 모습 보노라니 
하현달이 되어 수미진 
모습 영락 없는 울밑의 
꼬부랑이 할미꽃이지만 
꽃이라고 단장하련다

오애숙

오애숙

2019.08.21 00:13:10
*.243.214.12

닉네임 미소님께 댓글로 남겼던 내용을 한 송이 시로 빚어 올렸습니다 
========================================== 

여성이라면 
한 번쯤 잠시 멈춰어 
회한에 젖습니다 

인체에서 가장 빨리 
늙는다고들 젊은 시절 
뽐내던 이들의 말들이 
곱게 새겨지고 있네요 

인생 열 두 고비 넘어 
지나다 보니 어느사이 
여리고 흰 손등에서도 
검버섯이 미소합니다 

몇 해 전 다친 어깨로 
마냥 열 중 쉬어했더니 
손 아름답게 빛나지만 
움직임 자유롭지 못해 

하현달이 되어 수미진 
모습 영락 없는 울밑의 
꼬부랑이 할미꽃이지만 
꽃이라고 단장해봅니다 

잠시 그동안 
게을렀던 맘 추수려 
매만져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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