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랑 향기

조회 수 298 추천 수 1 2022.08.15 10:4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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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리랑 향기

 

                                                                                                                 정순옥

 

 

 

 

향기롭다. 코끝에 스미는 장미향이 행복하게 한다. 상큼한 아침바람에 스쳐오는 달콤한 향기는 뒤뜰에서 살포시 피어나는 빨강색 장미꽃에서 풍기는 향기다. 어떤 장미는 색깔은 화려하게 보여도 아무런 향이 없어 발길이 멈추지 않는다. 수많은 장미꽃들이 있지만 나를 끌어당기는 한 그루의 빨간 장미는 소싯적 나를 행복하게 사랑으로 돌봐 주신, 얼굴에서 코티분 냄새가 나던 새언니 냄새를 풍긴다. 그 냄새를 나는 부지런하고 사랑과 행복을 품은 한국민의 특유한 아리랑 향기라고 말하고 싶다.

 

아리랑 향기는 아름다운 산과 바다와 사계절이 뚜렷한 자연환경에서 살아온 한민족만이 품어내는 사랑과 행복이 듬뿍 스며 있는 사람냄새다. 무궁한 앞날의 이 지구촌을 이끌어갈 차세대들이 품고 살아야 할 향기다. 아리랑 향기 품은 한민족이 이 세상에 많아질수록 모든 사람들이 바라는 지상낙원이 이루어질 것이다. 수많은 종족이 모여 사는 미국에서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은 반듯이 기분을 상쾌하게 하는 아리랑 향기가 풍기는 곳이다. 아리랑 향기는 한민족만이 가질 수 있는 아름다운 향기다. 착하고 부지런하고 인정 많은 국민성을 지닌 한민족은 어디를 가든지 아리랑 향기를 풍긴다. 아리랑 향기를 품은 한민족은 모든 일에 감사할 줄 아는 민족성이 있다.

도움을 받은 나라에 감사할 줄 아는 아리랑 향기 품은 한민족은 마음뿐만 아니라 행동으로도 표출시킨다. 2022727. 한국전 전사자 43,808명의 이름을 새긴 미 한국전 전사자 추모의 벽이 미국 워싱턴DC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공원에서 준공식이 열렸다. 국가보훈처장이 추모의 벽에 헌화한 후 주요 내빈과 함께 묵념하는 모습에서 아리랑 향기가 풍겨 나왔다. 향기가 너무도 신비스럽고 사랑스러워 내 가슴 속에서 사라지지 않고 있다. 아리랑 향기는 43,808명의 넋을 기리는 추모의 벽을 따라 추모의 못에서 흐르는 물줄기에서 영원히 퐁퐁 풍겨 나올 것이다.

 

 

아리랑 향기를 품은 한민족은 어느 곳에서나 아리랑 향기를 풍긴다. 건강식 음식으로 노래로 춤사위로 문학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긍지를 가지고 열심히 아리랑 향기를 품어내고 있다. 온 지역에서 아리랑 향기가 풍기니 내가 밟는 땅마다 당당하게 한민족의 긍지를 가지고 걸을 수 있어서 행복하다.

 

나는 한국에서 태평양을 건너와 아리랑 향기를 품고서 미주한인 1세대로 살고 있다. 온몸과 정성을 다해 아리랑 향기를 풍기는 사람이 되려고 노력하지만 부족함만 느낄 뿐이다. 차세대들에게 꿈과 비전을 갖도록 뒷받침이 되어 주지도 못하고 있어 마음만 안타까울 뿐이다. 아리랑 향기를 풍겨서 사람의 마음을 앗든지 아니면 사람들 속으로 들어가서 아리랑 향기를 풍기든지 해야 함을 안다. 국제화 시대에서 한민족이 발전해 나가려면 앞에서 끌어주고 뒤에서 밀어주며 한마음으로 꿈과 비전을 키워나가야 함을 알기에 기도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아리랑어원설은 하도 많아 어떤 것이 정설인지는 아무도 모른다. 아리랑은 한국민의 정서가 스민 언어요 예술이요 사랑이어서 인류가 원하는 행복을 이루기에 가장 적합한 단어임이 틀림없다. 이 지구촌 사람들이 아리랑 향기에 취하여 흥겹고 즐겁게 인생살이 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한민족은 아리랑 향기를 힘껏 품어 내야 하리라. 아리랑엔 나만이 아니라 우리라는 뜻이 담겨 있다. 우리 인류가 함께 행복하게 살아가기 위해서는 아리랑 향기를 풍기는 한민족이 싱싱하게 자라나야 하리라.

 

  이 세상에는 장미꽃처럼 아름다운 미모를 가지고 사는 사람들이 많다. 그중에는 달콤한 향기를 내는 사람들도 있고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있다. 모양만 예쁜 것이 아니라 기왕이면 달콤한 향기가 내 마음을 빼앗아 가듯이 사랑이 스민 아리랑 향기 품은 무궁화 꽃인 한민족이 되었으면 좋겠다. 아름다운 사계절이 있는 기후에서 자란 산천초목들과 연이여 피고 지는 무궁화 꽃을 보고 자란 한민족이기에 아리랑 향기가 은은하다. 한민족은 은근과 끈기로 오랜 세월 동안 축적해 온 아리랑 향기를 세계만방에 한없이 품어내고 있다. 한국민의 정체성을 갖고 광야에 뿌리를 내리면서 아리랑 향기가 끝없이 퍼져 나가면 이 지구촌 사람들은 아리랑 행복 속에서 덩실덩실 춤을 출 것이다.

 

 

아리랑 향기는 한국민의 향기요, 인류가 함께 즐길 수 있는 행복의 향기다. 아리랑 향기가 많이 이 지구촌에 풍길수록 사랑과 행복이 넘침을 알기에 지구촌 사람들은 아리랑 노래를 모두들 흥겹게 부른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오~

 

한민족의 흥겨운 노랫가락 속에 스민 아리랑 향기가 온누리에 퍼져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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